코로나 화투
눈치껏 셋이 앉아 그림놀이를 하였다.
평상시엔 '그저 즐겨나 볼까'하던 것이지만
오늘 만큼은
비장함 마저 느껴진 화투놀이였다.
열과 성을 다하여 아무리 일러주어도
내집 문을 나서면 다 까먹나 보다.
독일인들에겐
화투놀이 인식 유전자가 선천적으로 결여된 듯.
비약 풍약을 수십번 일렀건만
똥인지 비인지도 도무지 구분하지 못한다.
그건 그렇다 쳐도
우리 3명일 때, 몇 장을 손에 들고 몇 장을 펼치는지 아는 사람?
우리 셋 그냥 닥치는대로 그때그때 달리해봤는데
번번이 파투!
또 파투!
화투 참 어렵다.
(한때 숲지기는 집안에서 알아주는 화투 신동이었음,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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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화투놀이 자체보다
답글
거기 화투가 있는 것이 재미있고, 그들과 그 놀이를 하신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다음부터는 공항에서 검색할 때 화투 요령을 한 부씩 주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세 명이 치면 여섯 장을 깔고 일곱 장을 들지 싶습니다. 저도 화투하고는 담을 쌓은 사람이어서...
음... 일곱 장을 들면 7장*3(명)=21장,
일곱 장을 들었으니까 뒤집을 장 수도 역시 7회(장)*3(명)=21장,
그러면 화투는 총 48매이니까 48-(21*2)=6장,
6장이 남으니까 6장을 깔아놓고 시작하면 맞지 않습니까?
뭐 문외한이지만 이 정도 계산은 가능하니까요.
- 화투의 신동님께, 화투의 고장에서 파란편지 올림.-
숲지기2021.03.10 11:37
화투 신동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손에 든 화툿장은 횟수를 얘기 하는군요,
당연한 것인데 그걸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교장 선생님께 화투강의를 듣다니요,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
한 15년 전 쯤 학교 후배가 온대서
부탁하여 얻게 된 화투입니다.
함께 할 사람이 없어서 독일인들에게 시도를 해 보는데요,
의외로 어렵습니다.
왕년의 화투신동마저도 이렇게 재교육이 절실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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