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싸락눈 내리는 카셀
숲 지기
2018. 2. 21. 00:11
요즘은 어디나 눈 풍년이다.
구역 자체가 '소나무숲'이고, 숲이 끝나는 집이자 숲이 시작되는 집
어딜가나 숲 옆에 살게 되는데
혹자는 이를 '운명'이라 하였다.
아래 저 도로가 꽁꽁 얼어서 물방개처럼 걸어 다녔었다.
창가에서 바라본 겨울나무의 눈풍경
이날은 싸락눈이 내렸었다. 일 끝내고 손으로 뭉쳐볼까 했지만,
발코니의 저 눈들은 반나절만에 녹아버렸다.
객지 카셀을 떠나오던 날, 햇살이 쨍~ 하고 났다.
산 위에 헤라쿨레스에게도 잠시 하직인사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