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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나무와 붉은 벌레들/문태준
숲 지기
2019. 3. 14. 06:19
앵두나무와 붉은 벌레들
/문태준
앵두나무 가지위로는 한쪽이 트인 달이 떴다.
앵두나무 가지에 사는 붉은 벌레들은 오늘 밤에도 만났다.
누구일까
늙은 앵두나무에 이렇게
다투는 허공을 담을 줄 아는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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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나무와 붉은 벌레, 좋은 짝 같죠,
달밤에도 만나 허공을 마구마구 품으니.
겨울잠에 빠져 흥청망청 지내느라 블로그를 돌보지 않았네요.
조금 전 봄소나기 속을 산책하다 꺾어 온 아주 작은 풀꽃들을 거실에 꽂았는데
부랴부랴 손전화로 찍어 올려요.
빈집에 다녀가신 분들께 풀꽃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