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과 수직 /이 순간
봄의 행진
숲 지기
2019. 4. 6. 19:38
뒷산 꼭대기엔 봄눈이 쌓였지만
산 너머 동네엔 봄이 속력을 내고 있다.
가지를 뻗은 나무들은 저마다 꽃 비슷한 것을 달았고,
땅 위로 내민 연약한 초록이들 머리에도 꼬꼬마 풀꽃들을 달았다.
이런 땐 수수한 꽃이 제일 예뻐!
있는 듯 없는 듯, 속으로 꽃 피우는 사람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