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일기/텃밭이야기
올해 채소밭도 꽃들이 종횡무진
숲 지기
2019. 8. 15. 08:49
원래는 감자밭이다, 꽃들의 기세가 여전하다.
밭 한가운데 불쑥 나와서 꽃까지 저토록 야단스레 피니
어쩔 도리가 없다
감자보다 꽃, 아니면 감자와 꽃 모두 다.
매년 같은 모양으로 잎을 내는 부추,
갈수록 입이 두꺼워지고 있다.
왼쪽 위는 고추, 오른쪽은 맨 위가 갓끈콩 그 아래가 결명자, 또 그 아래가 오크라.
맨 아랫단은 타게케스꽃
멀리 왼쪽 위에 보이는 상자가 울리케의 텃밭,
둥글고 푸른 것이 내 밭의 물저장통,
그 외에 로즈마리 고추 등등이 보인다.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었나 보다. 비 오기 직전?
여긴 위에서부터
깻잎
고추
오크라
그륀콜
코스모스
터러키 불콩
농법은 오스트리아식으로 막대를 세웠다.
몇 개 안되는 막대로 놀랍게도 아주 튼튼하게 균형도 잡고,
콩넝쿨이 그 위를 기어가며 잘도 자란다.
콩 옆엔 깻잎,
올해도 어김없는 풍년이다.
난생처음 심고 난생처음 본 곤드레와 그 꽃,
감동스럽다.
아욱은 열매 맺은 것만 줄곧 보았었다.
꽃이 어찌 생겼는지 늘 궁금했는데 용케 만났다.
그런데 아주아주 작다 아욱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