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서랍/Y, 입실론 이야기
나를 찾지 마세요
숲 지기
2019. 9. 28. 09:17

그 이름 여치.
이파리색 옷을 입고
이파리인 듯 엎드렸다
-
여치를 오랫만에 봅니다.
답글
강변 길을 걷다 보면 간혹 방아깨비, 여치, 다른 메뚜기도 보는데,
걷기운동을 나가지 않으니까요.
바람에 실려서 왔는지 옥상정원에 올 해는 소금쟁이가 보이더니,
매년 사마귀가 한 마리 보이고등 합니다.
여치도 전에도 보였는데, 작년, 올 해는 못 보았습니다. -
멋집니다!
답글
저렇게 앉아 있는 건 누구룰 해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자는 것이 분명해서
이쪽도 경계심을 풀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 멋진 안테나(더듬이?)는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듯합니다.-
숲지기2019.09.28 14:43
양쪽 더듬이가 근사해서 잘 찍고싶었지만
저도 저의 카메라도 초점을 비켜갔습니다.
'보호색'이란 것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성인이 되고, 해외살이를하며
본능적으로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보호색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저 나름의 '더듬이'도 있겠지요.
여튼,
숲에서 숲나무 옷을 입은 듯 보이고 싶은 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