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서랍/Y, 입실론 이야기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
숲 지기
2019. 9. 29. 22:03
사실은 딱 10년 전 오늘이었단다.
내가 마련한 행사의 초대에 오지 못하여 미안하다는 말의 글을 좀 전에 읽었다.
10년이나 묵은 초댓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니..
매년 내 앞으로 배달되는 엇비슷한 이 꽃다발들
삐죽하게 올라간 파파가이꽃이 매 꽃다발 마다 들어 있다.
내가 저 꽃을 좋아한다고 했다는데 ,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난다.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건가?
이런 연유로 지난 10년간 나의 대문에 꽂혀 있었다.
이 것은 축복인가 고문인가?
나도 포기해 버렸다.
이번엔 책 선물도 함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