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지기
2019. 10. 21. 00:30
쑥대머리*의 그 쑥대가 흑림 호숫가에 오도커니 서 있다.
해도 숨은 가을 날,
얇고 쪼빗한 잎에 초록이 역력하다.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 자리에 생각나는 것이 님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을 보고지고
오리정 전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봤으니 ........(중략)
노랫가사를 참 못 외우는 편이지만
이 단가의 가사는 다 외웠었다.
맨 아래 유툽 아주 근사한 목소리의 노래쟁이 아저씨,
일관계로 아는 분의 친척이라 했는데
그 아는 분의 성함도 가물가물하다.
쑥대 바로 위의 하늘
*
https://youtu.be/Xk8NJfsf9Q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