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과 수직 /이 순간
산수유가 왔다
숲 지기
2020. 3. 11. 21:48
연일 비 내린다.
낯선 곳에서 더 낯선 곳을 찾은 날.
여행가방 속에서 근사하다싶은 기억을 꺼내입었지만
오는 비에 자꾸만 젖어든다 .
-화요일
커튼이 달리지 않은 오래된 창가
노란 점들이 찾아와 이틀째 내 새벽을 벗겨주었다.
커피를 마시는 중에도노랗고바라보는 횟수만큼 더 샛노랗다.
미안한 이에게 그래서 더 미안해진다 산수유.
빨간새가 왔다.
와서 분명 발 디뎠었지만,
풍경이이내지웠다.
딱 새 몸만큼 지웠다.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