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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10 (3)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할슈타트 호숫가는 종일 비 내리는 날씨, 수채화를 그린다면 회색물감을 자주 사용해야겠다. 나뭇잎은 회녹색, 호수 물결은 회청색, 산안개는 연회색.... 높은 산으로부터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죄다 호수로 향하고 있다 열쇠들이 달려 있다.누군가들의 맹세가 여기 자물쇠에 남아 여행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글귀가 여기저기 쓰여 있었다. 맨홀뚜껑들, 피아니스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 여행을 하면 꼭 이렇게 맨홀을 찍기에 그냥 나도 한번 찍었다.이제와서 자세히 보니 take care of what you love(아끼는 것을 돌보라)는 당연한 말,맨홀 뚜껑의 명언을 4,5년 전에 읽었다면 생전의 엄마를 한번 더 뵐 수 있었을까.ㅠㅠ 어느 아시아 여인, 인형들을 호숫가에 세우고 사진을 ..
호수는 빛을 먹고 산다는데종일 가을비 내리는 날의 호수는 빛을 고파하겠지.나 또한 뭘 좀 비우려고 그곳으로 향한 것이어서 되려 잘 되었다 싶었다. 그러나 위의 풍경, 내가 만난 할슈타트* 호수는 크게 아쉬운 게 없어보인다. 호수 오른쪽 풍경, 산 아래 눈이 내리는 중에도높은 산들에는 눈이 쌓이고 있다. 백조 두마리가 호숫가에서 저러고 있다.자학일까 놀이일까.이방인인 나의 시각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털뽑기작업에 열중이다. 마을 좁다란 길에서 호수를 바라본 풍경 호수면과 닿은 듯한 집들의 지붕.좁다란 계단은 주민들 전용통로이고관광객들의 통행을 제한한다.우산없이 호수면을 쏘다니니 저들 수면과 지붕 식물들의 비맞이를 공감하기에 좋았다. 마을 도롯가에서과실수들..
찢어진 아이의 하느님/김개미나의 하느님은 오래전에바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내가 무슨 말을 해도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내가 울면서 쫓길 때는뛰어나와 나를 돌봐주어야 하지만돌로 귀를 막고 잠을 잡니다내가 갈 곳이 한 군데도 없을 때도바위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이 세상에 나쁜 것과 무서운 것을이렇게나 많이 만들어놓고나를 버려둡니다나는 종종 하느님이 잠든 바위 앞에 가서욕을 하고 침을 뱉습니다하지만 밤이 오고 어두워지면곤충처럼 떨면서 용서를 빕니다이 세상 모두가 적이라면한 번도 내 편이 된 적 없는 하느님이라도내 편이 되는 게 맞으니까요머리가 하얀 지금도 나는 자주 아이이고그 때는 정말 하느님이 계시기를간절히 기도합니다- 계간 '시와 반시' 2025 가을호 가을 개심사/이경교 그때, 꽃들은 어디다 씨앗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