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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상서랍/Y, 입실론 이야기 (34)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문법복습을 다시 빡세게 하는 중이다. 해외살이 초기부터 염두에 두던 생각은 '말 만큼은 제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몇년 간은 주기적으로 독문법을 업데이트하며 나름 바지런하게 굴었다. 그런데 몇 번의 굴곡을 거치던 어느 해부턴가 연말마다 훑어보던 문법책을 서랍 속에 깊이 쳐박게 되었다. 전공책들은 어려운 문장을 쓰지 않고, 사는 데나 수다떠는 덴 더더구나 고급문법이 필요치 않다. 그런데 이게 맹점이다. 되새기지 않는 지식은 도태*되고, 나이가 들수록 뇌의 저장능력에도 한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극히 내적이고 고질적인 절망감이다. (공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경우에는 그렇다는 것이다. 숲에서의 자발적인 '은둔'을 택한 것과 집에 TV를 없앤 것도 한몫 했지 싶다. 문법 복습은 하루면 끝날 것 같았는..
지난 연 이틀간 지속되었던 의문의 블로그 클릭 폭주가 드디어 끝난 듯 하다. 몇 주전 폐쇄 위기까지 겪었던 터라 방문자가 갑자기 늘어난 현상에 대해 꽤 불안했었다. 다행히 다시 고요가 찾아들었다. 뿐만 아니라 햇살까지 나와서 빵을 썰고 커피를 준비하는 중에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커피를 마시며 호밀빵을 꼭꼭 씹는다. 연애 안 하는 무덤덤함, 그리운 어떤 이도 없어 빵이나 오래 씹는 그런 심심한 맛이다. 매번 구울 때마다 맛이 다르다. 이번엔 빵반죽(재료-호밀가루,소금 조금,물,천연효모,18시간 방치한다)으로 모양을 만들고 성형을 하기 시작하였다. 성형 끝나니 이만큼 부풀고 등이 쩍쩍 갈라졌다. 불 속에서 이글이글-, 호밀빵이 익고 있다. 치즈가 이제 두렵지 않다. 이 정도 쯤은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데, ..
J씨 부모님이 다녀가시면서 따님 행복하라고 사오신 것을, 내가 덜컥 받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런 화장품은 잘 모른다. 슈퍼마켓에서 아무거나(?) 딱 하나 사서 바닥이 보일 때까지 바르는 게 고작이니. 따님 굶지마라고 준비해 오셨을 '죽'이다. 아끼느라 아직 안 먹고 있다. 명절날 먹어..
Range after range of mountains Year after year after year,I am still in love. 노루님 블로그(http://blog.daum.net/dslee)에서 읽은 시인데 마치 귀벌레처럼 종일 생각 속에 머문다. 노루님께선 아주 근사한 설산 풍경과 게재하셨던데, 그것까지 가져오긴 뭣해서 테너가수 분더리히가 부른 슈베르트의 슈텐헨(ständchen) 과 함께 올린다. 유튜브가 올라가 줄라나? 일단 올리고! (이 노랜 암튼 분더리히가 제일 잘 부름.) https://www.youtube.com/watch?v=qgxsiEcIUB4&version=3&hl=ko%5FKR (클릭 안 될 시) . 슈베르트 댓글 3 joachim2019.12.07 19:34 신고 Ein..
2020년 새해를 한달 앞당겨 시작했다. 오늘이 그 3일째인데 꼭 바꿔야 겠다고 마음 먹은 습관 목록 몇 개를 써 두고 오늘로써 3일째 지키고 있다. 내용이 너무 단순하고 쉬워서 뭐 이딴 걸 새해 계획이라고 거창하게 말하냐 .... 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쉬워 빠진 것도 못 지키지 못하고 살아온..
댓글 4 노루2019.12.03 02:33 신고 사진이 다, 색조며, 아름다운 '그림'인데요, 벽에 걸어도 좋을.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12.03 12:52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색이 바래고, 고개 숙인 저 모습도 여전히 꽃인 걸요. 사실은 서리가 이미 내린 뒤여서 저들에겐 이미 생명이 없습니다. 수정/삭제 파란편지2019.12.03 14:51 신고 "한떄 "꽃"이라 불리던 자들" 그 한 줄로 되었다 싶습니다. 그림이 있으므로 더욱 그렇습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싶었습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12.03 23:04 마른 꽃이 다 말해 줍니다. 피어있는 한창때 꽃은 한마디만 하지만 한때 꽃이라 불리던 고개 숙인 저 자들은 더 깊고 많은 말을 할 겁니다. 물론 들으려 할 때 말이..
지난 21일이었습니다. 책상 앞은 켜켜이 쌓인 자료들로 폭발 1보 직전, 뭐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컴 앞에서 작업산매경인데 대뜸 다음에서 보낸 메일이 떴습니다. 아이디(지금 사용 중인)가 '보호조치'되었다는 안내 메일이었죠, 그 이유로는 '스팸도용 즉 대량의 유해성 메일발송' 이..
이 블로그주인 숲지기입니다. 며칠동안 저의 아이디가 감금되었던고로 부득이하게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 저의 사태를 알려드리기도 했는데요, 다음 본부에 수십번 서면 요청한 끝에 극적으로 보호조치가 해제되었습니다. 블로그에 다시 들어와서 손때 묻은 저의 익숙한 것들을 대하니 그저 감격스럽기만 하네요. 격려주시고, 마음을 보태주셨던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겸사겸사 아랫동네 강가 사진 몇장 올립니다. 오른쪽으로 시냇가 만한 작은 강이 흐릅니다. 저 마을은 가게나우(Gaggenau)라는 곳으로 벤츠의 우니목이 생산되던 곳입니다. 저 곳 어딘가에 우니목 박물관도 있죠. 작은 강은 무억(Murg, 무르그나 무르크로 읽지 않습니다)이고요 우리 윗동네부터 시작되며 여기까지 흐르는 동안 수 많은 자잘한 개울들과 ..
만석꾼 고목*이라, 올농사도 총천연색으로 잘도 지었다. 얼추 20년지기 무던한 그가 오늘은 세계명작 장편소설 쯤으로 읽히는 날이다. * 바로크 성의 고목. 나무의 종류는 모르나 나의 오래된 친구이다. 댓글 4 youngho oh2019.11.08 03:41 신고 good!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9.11.09 00:36 I hope you enjoy the fall too. thank you for reading. 수정/삭제 파란편지2019.11.08 04:01 신고 나무도 좋고 그 아래도 참 좋은 곳으로 보입니다. 저 낙엽으로 덮인 곳에 어떤 발길이 머물렀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무나 화초나 자그마할 때는 자꾸 사람을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좀 비꼬아 말하면 귀찮게 하였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