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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과실수, 적어도 7미터는 되는 크기이고 꽃도 볼만하다. 앞 글에 '집이라고 돌아와 보니-'로 시작했으니 '사랑방이 소요터라'로 맺는 사진들을 올린다. ('집이라고 돌아 와 보니 사랑방이 소요터라'는 유명한 진주난봉가의 한 구절이다.) 노랫말을 따라 비오는 날 흑림의 사랑방은 내 마당이라고 막 우기며..... 젖은 봄잎들 풍경이 평화롭다, 이들이 있어 내집에 온 느낌이 물씬 들고 ...... 흑림 구불구불한 숲 귀갓길에 만나는 마을 비가 사선으로 매섭게 내리는 중. 비 방향으로 우산을 받은 아저씨가 찍혔어. 다시 마당식구들. 고양이 민트, 고양이박하? 민트향이 진하고 독일에서는 약초의 한 종류로 대접받는다. 시원하게 오시는 비를 즐기는 잎들은 참나물. 거의 1년 내내 식용으로 취하는 나..
그 어떤 현학적인 미사여구보다 풀꽃 한포기가 눈부시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오월의 들판을 보여 주고, 누구냐고 물으면 풀꽃인 듯 미소지으리라. -숲지기 볕 좋은 오월의 주말, 집안 곳곳에 흩어 놓았던 들꽃병들을 모아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의 큰개부랄꽃과 크기 모양이 같은 에렌프라이스(Ehrenpreis), 잔디꽃 즉 풀꽃이다. 사진 슈투디오,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만 나름 찍느라 애를 썼다 찍으면서 떨어진 꽃잎들 수채화를 그리기 위해 그림자까지 담았는데, 굳이 그릴 필요없이 이 사진으로 땜 할까봐.....(또 자화자찬 하하) 여기까지가 부엌 창가에 두었던 꽃병 욕실에 두었던 꽃병, 어두웠던지 꽃 피는 모양이 독특하다. 한 무더기씩 마치 햇볕을 더 달라는 듯. 꽃이 거느린 그늘도, 이 순간 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