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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이 순간 (138)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지난 한주는 폭설로 채웠다. 화요일 이른 새벽부터 거의 전투처럼 눈과 맞섰었다. 눈비가 밤 사이 내리다가 새벽의 기온 급강하로 인해 차 앞유리가 거의 밤탱이처럼 두툼하게 얼었다. 제때에 일터에 가야 한다는 생각 외엔 달리 없었고, 백야로부터 밝아오는 새벽의 푸른 순간이 어땠는지는 기억에도 없다. 그날, 그 이튿날 또 그 다음, 다다음인 어제까지 연일 창유리 얼음을 긁고 이불처럼 덮힌 눈을 벗겼을 뿐만 아니라 눈길과 빙판길을 번갈아 운전했었다. 제설차가 아무리 부지런해도 막무가내로 계속되는 폭설엔 능력부족이었고, 어떻게 날마다 유독 새벽에만 폭설이 내리던지...... 한주 동안 폭설에 기진맥진하던 사이 제라늄 몇 송이가 피었다. 주말엔 꼼짝 않고 누워만 있어야지 했을 때 거짓말처럼 축복처럼 햇살이 나왔고 ..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녁에 /김광섭 중 https://youtu.be/0fiq0EDXacQ 시는 별과 나, 모두 사라지는 것으로 맺는데 밝음 속으로 가는 별 대신 나는 다만 어둠으로 소멸한다. 빛이 아닌 어둠일까 항의하고 싶지만, 그것은 시인의 영역. 어떤 것을 바라볼 때, 그 대상 또한 나를 주시할 확률은 낮다. 그럼에도 그런 일이 일어 난다면 기적이라 하자. 밤 하늘의 별을 올려 보는데 그 별이 우주의 작은 별인 지구, 그 지구에서도 유럽 귀퉁이 꺼먼 숲 언저리에서 숨은 듯 올려다 보는 나를 ..
인도때문에 또 의아하다. 젊은 날 내 추억의 도시 봄베이를 뭄바이라고 개명하여서 정이 뚝 떨어지게 하더니 남쪽 마드라스 마저도 엉뚱하고 낯설게 바꾸어 버렸다. 그리곤 얼마간 뜸하다 싶더니 이번엔 나라 이름인 '인도'마저 바꿔버리겠단다. G20 뉴스를 보니 자기네 국명을 인도가 아닌 '바라트'라고 쓰고 있기 때문이다(위에 사진). 인도와 바라트, 어떤 것이 더 인도 다운 표현일까? 그리고 이렇게 두가지 이름이 공존하는 혼란의 배후는 무엇일까? 인도를 지칭해온 이름은 대략 3가지로 알려져 있다. 첫째 우리가 아는 '인도' 즉 인디아는 18세기에 영국이 식민통치를 시작하며 지역을 지정을 위해 채택한 이름이었다. 인더스 강(오늘날 신두)에서 따온 이름인 셈이다. 반면 두번째인 '힌두스탄'은 수세기 동안 오늘날 ..
부상당한 표범처럼 동굴에 숨어 들었다. 동굴엔 신문이 배달되고 슈베르트 연가곡을 종일 들을 수 있고 제라늄은 나를 보고 방긋방긋 웃는다 길들여진 로보트처럼. 엊그제는 동굴을 나왔다 잠시, 지인의 장례식(위의 사진)때문이었다. 텃밭 가는 길. 동굴엔 용케도 텃밭 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왼손을 저렇게 칭칭 감은 자에게만 입장이 허락된다. ㅇ당분간을 그럴 것임.
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태양을 향해 쏴라"가 연상되는 보도를 보았기 때문인데 오늘, 불과 몇 시간 전 인도 우주국에서 진짜로 태양 탐사선을 발사했단다. Bild: dpa 인도 안드라 프라데쉬 해안 근처 Satxish Dhawan 우주 정거장,탐사선 발사 장면 이 탐사선은 지구에서 약 150만 km 떨어진 태양 주위의 궤도에 들어 갈 예정이라는데,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 약 4개월(125일)이 소요된다고 인도 우주국 이스로(Isro)대변인은 밝혔다. Aditya-L1라는 이름을 가진 탐사선은 산스크리스트어로 태양신 아디탸 Aditya를 따서 지었다. 오늘 발사에 앞서 약 일주일 전쯤 인도는 챤드라얀 3호를 발사하여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 착륙에 성공한 바 있다. 태양 탐사선 Aditya-L1은 무게가..
낮기온 25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를 회복하였다. 하루 몇 번씩 샤워하며 일터와 텃밭을 번갈아 다니며 다시 꽉 찬 날들. 연비가 싸다해서 거의 충동적으로 마련한 단거리용 꼬마차 스마트, 디즈니랜드의 장난감차를 타고 행보하는 듯 여전히 적응 중이다. 무엇보다 오토매틱이 서툴다. 몇 십년 운전 경력에 첫 오토매틱이니. 여기까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 손가락 뼈를 부러뜨려서 아래 사진처럼 하고 있다. 사진은 종합병웡 응급처치 후 16일 새벽3시쯤, 저녁 9시쯤 응급실 가서 6시간 걸렸다. 다급한 사정으로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 중 손가락 하나 부러진 정도는 대수롭잖은 증상이었다. . 5그러니까 우리나라 광복절날, 오랫만에 자전거로 텃밭 다녀오는 길에 급소나기 내리며 반대쪽 차를 피하다가 넘어져서.....
고국의 여름날씨가 몹시 덥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는 동안 이곳 독일은 때 아닌 저온이 계속 되고 있다. 작년엔 여름 몇달 가뭄이더니, 올핸 비풍년인지 심심하면 흐리고 비 오시고, 이러다가 여름이 흐지부지 끝날까봐 우려한다. 지금 기온이 영상7도에 , 8월 7일 예상되는 오늘 최고 기온이 13도, 우리나라 불볕더위를 겪는 분들께 미안하고 또 부럽다. 올해 8월 중에 설경을 볼 수도 있다는 글을 며칠전 일간지에서 읽었는데 바이에른 시골에 휴가 간 지인은 지난 주부터 난방을 켰다 하고 나 역시 발이 시려서 겨울이불을 꺼냈다. 엇 추워! 우유 한 잔 따끈히 데우는 중이다. 마시고 자야지. -사진은 산중호수 뭄멜제
볕의 아낌없는 찬사를 알아채고 양산을 접었다. 꽃들도 나 만큼 볕을 고대했을 것이므로. 종류가 다른 저 초록잎들은 제 깜량 만큼의 볕을 받아 광합성을 하는 중, 풀이파리 하나도 만들 재간도 없는 내가 참 하찮아지는 순간이다. 제라늄들의 나열이 뒤죽박죽이다. 색상도 순서도 고려하지 않은, 그냥 자리 채워 앉힌 수준. 잠깐의 여유를 부려 꽃집을 들렀지만 빠듯한 시간 때문에 손에 잡히는대로 안아온 덕분이다. 긴 화분걸이에 담아 걸긴 했지만 지들끼리의 조화는 여전히 난감하다. 붉은 색상의 꽃은 어지간 하면 집에 두지 않는다. 두었다 하더라도 한 가지로 제한한 경우였다. 그런데 이번엔 온통 붉은 꽃들이네, 더구나 그 종류도 산만한 이런 조합들이라니...... 문제는 그러나 하루 이틀, 한 두 주 물을 주며 키우다..
전시 준비한 사람들의 의례적인 인삿말, 소개.....등등 전시회 전야제Vernissage)? 작년 12월 어느 날, 전시가 열리고 출품 작가들과 방문객들로 꽤나 북적댔던 순간. 여기까지가 오픈행사였었고, 이 후부턴 그냥 기분대로 찍어본 전시 출품작들 . 예정을 하기론 몇 번 가서 찬찬히 둘러보자 했지만 작년 연말과 올해 정초가 낀 전시 기간이어서 졸작 하나 출품하고 겨우 오프닝 행사에만 참가한 셈이 되었다. 아래 부턴 이날 찍은 출품작들, 다비드상 우리 동네 뒷산이 연상되는 그림, 사진 상태가 허술해서 작가와 제목을 확인할 수 없다 코로나 소재의 작품. 이 외에도 더 있었겠지만 ... 청바지에 흰색을 덧칠하고 서로 이리저리 묶어 화폭에 옮겼다 미친 사랑? L ' amore folle 이 작품을 다시 봤으..
산책인지 데모인지..ㅎ 거리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서 처음엔 카니발 즉, 파싱(Fasching) 행렬인줄 알았다 그런데 들고 걷는 팻말이 중구난방이다 하하 주말 2월 11일에 볼일이 있어 시내 나갔다가 마주했다. 독일의 측면주의자들(Querdenker)의 흔한 데모, 흔히 말 하는 아무말잔치의 행진. 군데군데 우익팻말도 보이는 걸 보니 굵직한 골수 우익도 이들 중에 섞여 있을 것이며 이 집단의 움직임을 우려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한 시대 역사적 오류였다고 인식하지만 이들 우익은 독일 민족주의에 대한 뿌리 깊은 향수를 가지고 있다. 이 단체의 이름으로 국가 전복을 꾀하다 대대적으로 발각이 된 게 바로 작년이다. 블로그에도 반역의 전모를 쓰다가 너무 길어서 관뒀었다. 비도 눈도 오지 않는 이른 봄 주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