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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새벽에 깨어 섬 한 바퀴 돌고 본문

시차때문도 있었지만 밤을 꼬박 새운 새벽,
남들은 일출을 보려 한다 하지만
나는 저 잘 생긴 한라가 보고 싶었다.
새벽 어둠을 헤치고 아주 작은 섬다리를 건넜고
저렇게
바다와 섬이 함께 한 장면을 눈에 담았다.

해수면이 내려갔는지,
떠오른 암석 움푹한 곳에 바닷물이 고였다.
저 작은 바다연못에도 하늘이 내려앉아
하늘보다 더한 하늘빛을 내고 있다.

뱃고동,
바닷물,
바닷새의 소리가 자신들만의 존재를 알리듯
공간을 꽉꽉 채우던 순간이다.

꼬마섬을 한바퀴 돌고나니
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묵직한 아침 산도 세수를 끝낸 모습이다.

입도 손도 꽁꽁 얼어서 서귀포 벚꽃의 수려함이 흔들렸다. 몹시 죄송하다.
립싱크 - 노래는 입술을 기억하고
/ 고영민
이 노래가 어떻게
내 입술에 왔을까
입에 붙은 노래가 떠나지 않고
온종일 입가에 맴도네
애인이 자주 부르던
눈물을 사가던
애인이 흥얼흥얼 노래를 부를 때면
애인 속에 살던 노래는
애인의 몸을 돌고 돌아
입술에 돋고
울새 둥지 위에 앉고
아, 애인은 노래의 내부
노래의 숙주
홀로 입술에 올려놓고 키우며 돌보던
애인이 죽어
노래마저 죽은
- '햇빛 두 개 더'문학동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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