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힐데가드 폰 빙엔
- 싸락눈
- 뭄멜제
- 흑림
- 바질소금
- 독일 주말농장
- 흑림의 봄
- 텃밭
- 흑림의 겨울
- 바질리쿰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프로이덴슈타트
- 흑림의 여뀌
- 흑림의 샘
- 마늘풀
- 감농사
- 루에슈타인
- 카셀
- 뽕나무
- 꿀풀
- 독일 흑림
- 코바늘뜨기
- 흑림의 코스모스
- Schwarzwald
- 우중흑림
- 익모초
- 흑림의 성탄
- 독일흑림
- 잔설
- 헤세
Archives
- Today
- Total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보리밟기, 저 여린 초록을 밟았을까? 본문
고향집 내 유년의 창 밖엔 너른 들판이 겨울내내 저렇게 펼쳐있었다.
오늘 본 유럽 한복판의 밀밭 들판이 고향의 것과 닮아도 참 닮았네.
겨우내 초록으로 버티던 보리싹들을 밟았던가?
은행 일을 보고 샛길에 일부러 차를 세워
이 친근하거나 낯선 들판 흙길을 조금 걷는다.
고향에서라면 까치가 소란스러웠겠지만
아쉬운대로 까마귀 몇 마리 엄숙하게 이겨울을 쪼아댄다.
보리싹을 밟은 기억이 없다.
농일에 늘 뒷전이던 허약한 아이,
대가족 속에서 존재감 또한 미미했던 게 이유였을까.
저 초록들 짓밟은 기억을 찾아
이 보리, 아니 밀밭 주변을 손이 시릴 때까지 걸었다.
'수평과 수직 > 이 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물 든 커피 한잔 (0) | 2025.03.10 |
---|---|
하얀 튤립 두묶음에 대한 예의차리기와 샤갈의 사이렌 (12) | 2025.02.24 |
눈 속의 3남자 (4) | 2025.01.20 |
오늘 크리스마스, 최고의 현실적 선물은? (13) | 2024.12.25 |
빵점짜리 난민정책,독일 사회는 추락 중 (8) | 2024.12.23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