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꿀풀
- 흑림의 샘
- 텃밭
- Schwarzwald
- 독일 흑림
- 익모초
- 프로이덴슈타트
- 우중흑림
- 흑림의 봄
- 잔설
- 바질소금
- 흑림의 성탄
- 흑림의 여뀌
- 코바늘뜨기
- 힐데가드 폰 빙엔
- 흑림
- 흑림의 오래된 자동차
- 루에슈타인
- 카셀
- 싸락눈
- 바질리쿰
- 독일 주말농장
- 뽕나무
- 감농사
- 흑림의 겨울
- 독일흑림
- 뭄멜제
- 흑림의 코스모스
- 헤세
- 마늘풀
- Today
- Total
목록수평과 수직 /'경계'란 없다 (65)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그래피티작가 뱅씨의 새 벽화가 런던 빈민가에 나타났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물론, 어디의 누구인지도 모르며 뉴욕에서는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작가 뱅씨, 우리나라에선 뱅크씨 독일에선 방씨, Banksy, 이 이름이 실명일 리가 없는 그의 새 작품은 덩그렇게 전지된 나뭇가지 뒤에 그려진 초록색 벽이다. 그래피티로 웅변을 하듯, 뱅씨의 그림엔 거의 매번 확연한 메세지가 있어왔다. 그에 비해 이번 초록 나뭇잎이 연상되는 그림은 다소 애매하다. 내가 생각하는 애매한 이유는 지금이 겨울에 드는 계절, 나뭇잎이 떨어질 때도 아니고 굳이 초록으로 뒷배경을 그리지 않아도 빈 가지마다 저절로 잎이 생길 터인데..... 이걸 '자연보호' 메세지로 발표한 걸까? 영국에선 물론이고 세계의 뱅씨 애호가들이 저 그림을 보기 ..
늘 느끼지만 그림 가격에 날개가 달렸나 싶을 정도이다. 지난 한해 독일의 경매그림 10위를 언론에서 다뤘기에 가져왔다. 특히 이번엔 생존하는 화가(게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의 초기 흑백 그림이 순위에 들었고 9위 화첩의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는 낭만주의의 상징인 안개바다 위의 방랑인(맨 아래 그림 첨가)를 그렸으며 올해로 탄생 250주년을 맞는 화가이다. . 1위 - 알렉세이 폰 야울렌스키(Alexej von Jawlensky), "땋은 머리를 한 소녀(Girl with a Braid)", 1910년, 하드보드에 판지에 유채, 69.5 x 49.5cm: 6월 9일 뮌헨 케터러(Ketterer)에서 낙찰가 530만 유로(추정 350만 유로) 2위: 파블로 피카소, "Buste d..
이번 해 거래된 가장 비싼 그림들을 모셔왔다. 코로나가 가져온 미술품 경매의 추세 및 앞으로의 전망 등의 분석도 있었지만 나 같은 일반인(?)의 상황과 워낙 거리가 있어서 생략하고 가격 순서에 따른 그림들만 모셔왔다. 특기할 것은 클림트의 그림이 2점이나 10위권 내에 들었는가 하면 서거 50주년으로 대대적인 추모 전시가 기획되었던 피카소의 그림(시계를 찬 여인)이 1위를 했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들은 2023년 거래된 가격별 10위부터 1위까지. 10위: 앙리 루소, "Les Flamants", 1910, 캔버스에 유채, 113.8 x 162cm: 5월 11일 뉴욕 크리스티에서 낙찰가 3,750만 달러(2,0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추정) Bild: SOTHEBY'S 9 위 : 바실리 칸딘스..
오래 마음에 둔 친구에게 말 걸듯 다기를 들였다. 이름도 국적도 따지지 않고 이거다! 싶은 것을 온라인으로 주문했었다. 시음회는 볕이 환한 시월의 오늘, 초대는 딱 한 사람 나였지만 숲이 병풍되고 바람이 다향을 거들었다. 아직은 낯이 선 다구의 이름을 써 주었다. 그런데 수구의 손잡이가 ..... 주문을 하고 우송하는 중에 부러졌을 터였다. 손잡이뼈가 조각조각 난 그 심정 알고 말고. 언젠가 생일선물로 받은 인도산 블랙티, 우려낸 맛에 대해 뭐라 하기엔 차를 대한 내 혀가 미숙하다. 친구 C와 차 전문집에서 차 몇 주전자 우려 마시고 헤롱헤롱.... 적어도 이틀 밤을 뜬 눈으로 새웠었다. 그때부터였다 차 마시는 일을 술만큼 절제해 왔던 것이. 말 나온 김에, 친구 C는 뭘 하고 있을까.... 데모대 앞장..
세계에서 3번째로 에이즈에 걸렸던 환자가 완치되었다. 특히 이 환자는 혈액암까지 가지고 있었으며 줄기 세포 이식을 통해 두 질병을 동시에 완치하였다. 이 같은 사실은 뒤셀도르프 대학 병원 의료진이 의학전문지 "Nature Medicine" 저널에 기고함으로써 알려졌다. 이름하여 '뒤셀도르프 환자 사례 '로 명명된 환자는 2011년, HIV 진단을 받은 지 3년 후,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환자는 에이즈 치료용 줄기 세포 이식을 2013년에 받았다. 치료를 이끈 뒤셀도르프 대학병원 소속 귀도 코베(Guido Kobbe)씨*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식한 애초의 목적은 백혈병과 HIV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이었다 한다. 줄기 세포는 베를린과 런던의 각각 에 유사한 ..
성격이 변했다. 회복될 수만 있다면, 뾰족한 불평 대신 두루뭉실 여생을 살겠다고 그땐 하루에도 여러 번 다짐했었다. 그 덕분인지 코로나로부터 살아났고, 빳빳하게 잘 살고 있다. '두리뭉실'은 그러나 지켜내지 못하는 듯 하다. 변한 성격 때문이다. 코로나 앓기 전엔 손님이라도 오면 그때서야 후다닥 집을 치웠는데, 이젠 평상 시에도 손님 오기 직전처럼 해놔야 한다. '모든 것이 제 자리에 가지른...' 이 1절이고 '반들반들 날마다 광 내고 닦아...' 가 2절이던 내 어머님 애창곡을 살림 참 못 하는 내가 이제서야 알아간다고나 할까. 문제는 심한 정도이다. 창틀의 얼룩은 물론이고 묻은 몇톨 먼지도 마치 마음 굴곡에 쌓인 듯 하다. 그래서 운전 중에도 근무 중에도 먼지 생각에 불편하다. 참 거북한 주적이 되..
지난 내 생일날부터 글씨체 교정에 들어갔었다. 어언 몇 개월이 지나니 자리잡아 가는 느낌이다. 이 일을 왜 단행했는가 하면 일단 손글씨 쓰는 작업을 다시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그 작업을 하고도 내 글씨를 나 조차도 알아보지 못하는 참사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었다. (이부분에서 참 웃기는 게, 독일어나 영어는 날림체가 아닌데 유독 한글만 지렁이로 그렸단 말씀) 선택한 글씨체는 빨리 쓰고, 쓰고 나서 읽기에 수월한 것으로 골랐다. 실습에는 만년필로 또박또박 하루 몇 장씩 일기를 썼다. 기회가 되는대로 아무 글이나 필사도 하였다. 양적으론 1달에 얇은 노트 1권을 썼다. 처음 쓸 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자꾸만 옛날 글체로 되돌아 갔었다. 그래도 기다리며 의식적으로 꾸준히 몇 개월을 하니 아주 천천히 교정..
마지막에 /파울 클레* 마음 한 가운데의 유일한 부탁으로 걸음을 망설인다. 고양이 만한 작은 것처럼: 귀로 소리를 나르고 발로 걸음을 옮기는 그 모습 결코 되돌리지 않는 몹시 얇으나 경직된 얼굴 꽃만큼 아름다우나 무기로 완전 장착하였으니 원래부터 우리 의지와는 관련 없다. 이 시집, "인상주의 시"에서 화가의 시를 읽었다. 시작 연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혔다. * 파울 클레(Paul Ernst Klee 1879 뮌헨 - 1940 스위스 ) 우리가 아는, 안다고 여기는 그 파울 클레가 맞다. 그가 그린 그림들이 경매 최고가를 갱신하던 그 클레 말이다. 화가로서 바이올린연주에 뛰어났고 사상가에 시인이기도 했다. "인상주의 10년의 시"를 읽던 중 우연히 그의 시 2편을 만났고 그 중 짧은 하나를 옮긴다. ..
내가 사랑한 거짓말 /장석남 나는 살아왔다 나는 살았다 살고 있고 얼마간 더 살 것이다 거짓말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거짓말 나는 어느 날 사타구니가 뭉개졌고 해골바가지가 깨졌고 어깨가 쪼개졌고 누군가에게는 버림받고 누군가에게 구조되었다 거짓말, 사실적인…… 그러나 내가 사랑한 거짓말 나는 그렇게 내가 사랑한 거짓말로 자서전을 꾸민다 나는 하나의 정원 한창 보라색 거짓말이 피어 있고 곧 붉은 거짓말이 피어날 차례로 봉오리를 맺고 있다 거짓말을 옮기고 물을 준다 새와 구름이 거짓말을 더듬어 오가고 저녁이 하늘에 수수만 년 빛을 모아 노래한다 어느 날 거짓말을 들추고 들어가면 나는 끝이다 거짓말 내가 사랑할 거짓말 거짓이 빛나는 치장을 하고 거리를 누빈다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웹진..
모나리자의 케이크 폭식? 지난 5월 29일 루부르 박물관, 아니 전 파리가 떠들썩한 일이 있었는데, 어떤 용기있는 방문객이 모나리자의 방탄유리에 케이크를 잔뜩 발랐기 때문이다. 가발에 노인 복장, 휠체어를 타고 들어 왔다는 젊은 남자는 하필이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모나리자에게 굳이 케이크를 먹였을까? 모나리자는 루블 박물관의 6번 방에 걸렸는데, 휠체어에서 내린 노인분장 청년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에 갑자기 크림 케이크를 바르자 공간에 함께 그림을 감상하던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다 한다. 범인은 케이크를 바르기 전에 유리케이스를 부수려 했지만 다행히 성공을 하지 못하였다. 박물관 보안요원이 범인을 체포하기 전 범인은 자신의 주변에 장미꽃잎도 마구 뿌렸다고 한다. 이 일로 방탄 유리 뒤의 모나리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