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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경계'란 없다 (65)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저 달을 어찌 할꼬. 해가 중천에 뜨고도 한참 지난 시각에 앞산 마루에 하현달이 보인다. 이 어중간한 하늘그림을 과자처럼 차려놓고 커피를 마신다 책상 앞에서. 참 맛난 아침커피 지난 2012년 폭풍으로 전멸되었던 앞산 소나무숲. 여기 집을 사고 단지 서너 개월이 지났을 때였다. (지붕이 날아가고, 다락부터 2층 나무계단까지 물이 들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군) 지금은 자연재해의 흔적 사이를 비집고 어린 소나무들이 저렇게 푸릇푸릇 자라고 있다, 자연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 폭풍의 무지막지한 파괴력도 때론 새생명이 디디고 설 활력이 된다고나 할까. (아침 오전 10시 쯤) 같은 날, 아랫층 커피 가지러 갔다가 거실창문가에서 ..... 다다음 날, 지난 수욜인가? 마당의 은색 소나무 사이 배경으로..
꽃을 심었지만, 상추가 그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조그만 땅뙤기 농삿일을 하다보면 반대의 경우도 물론 허다하다. 이렇게 사이를 비집고 나온 것들은 '경계에 대해 몸으로 반기를 든' 것들이므로 감히 뽑아버리지 못할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잡초들이 다 그렇다. '잡초'의 개념, 그 경계는 우리 인간 세계에서만 통하지 싶다, 자연의 테두리에서는 잡초란 없다. 사람의 경우도 그래서 '잡인'이 없다. 검은피부 작은 키..... 머리가 아픈사람 산을 좋아하는 사람..... 얼룩무늬 물곤충, 6년 벌레의 삶에 한계절 울고 가는 매미, 뾰족한 돌, 굽은 나무, 넓은잎 풀...... 그 종류처럼 생김새와 서로 연관된 쓰임이 다를 뿐이다. 잡초 뽑을 때 마음 한켠이 서늘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자주 인디언들의 습관..
웃는 테오 테오는 흔히 말하는 곰모양의 얼굴을 한 모헤어 털을 가진 아입니다. 귀에 슈타이프(Steiff)단추를 달고 있어서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지요. 이 아이의 이름이 원래 테오는 아니었을테지만, 저에게 와서 테오가 되었답니다. 슈타이프 곰들의 근원이 원래 테오도르 루즈벨트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저의 이 아이 테오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Wincent willem Van Gogh)의 작품을 낳게 한 그의 동생 테오(Theo van Gogh)를 더 생각하여 지은 이름이랍니다. 그림 외엔 다른 어떤 것도 할 줄 몰랐던 형의 천재성을 믿고 뒷바라지한 동생 테오, 아름다운 이름이지요. 컴 옆에서 저에게 힘을 주는 테오 홀로 종일 침실을 지킨 테오 일기장에 딱 한자 쓰고 뒹구는 테오 ㅎ..
동네 약초정원에 서 있는 조각 "남자들도 유방암에 걸릴까?" 무슨 뜬금없는 소린가 하지만, 누군가가 이같은 질문을 한다면 당연히 대답은 "남자도 유방암에 걸린다, 그것도 아주 많은 남자들이 걸린다" 가 정답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남자들도 유방암에 걸릴 뿐만이 아니라 유방암 진단을 받은 상당수의 남자환자들이 이 병으로 인해 사망합니다. 독일의 경우 2012년 한햇동안 620명의 남자들이 유방암 진단을 새로 받고, 남자 유방암 환자 120명이 같은 해에 사망하였습니다. 여자 환자의 경우 같은 해 유방암으로 69550명이 확진을 받은 것에 비하면 남자환자의 발생수는 여자들에 비해 1백 분의 1이 됩니다. 그러니까 1백명의 유방암 환자 가운데 1명꼴로 남자 환자가 있는 셈이지요. 그 가운데 많은 환자들이 그..
터부(tabu,taboo)는 어떤 이유에 의해 "금기禁忌된 " 것을 의미하는 폴리네시아에서 온 단어입니다. '터부' 원래의 뜻은 사람이나 물건을 대상으로 신성시하거나 부정시한 나머지 접촉이나 언급을 금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특정 사회에서 묵시적으로 지켜지는 말이나 행동 규율 같은 것이고요. 오늘날에는 누구나 잘 알지만 "공개적으로 언급하기에 불편하고 거북한 화제"를주로 "터부"라고 하는데, 제가 블로그를 만들면 이것을 주제로한 연재물을 꼭 다뤄 보고싶었습니다. 푸른하늘2016.05.04 14:11 신고 하십시오.풀쟁이숲쟁이님 저도 모르는 것을 많이 알고 싶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그 다음글이 있나 봅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6.05.05 01:45 고맙습니다 푸른하늘님. 늘 힘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