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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경계'란 없다 (66)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제목이 꽤나 선정적이다. 저 그림의 배경을 들춰 보면 생존을 걸고 대항한 냉전시대 위에 그려졌다, 절대로 알록달록한 이야기가 아닌....... "퉤, 퉤,,, " "웩, 웩,,," 젊은 청년 둘이 자못 우스꽝스럽게 두 눈을 감은 채 부둥켜 안고 뭔가를 할 자세였다. 흔적 정도만 남아 있는 베를린 장벽 가운데 '형제의 입맞춤'이라고 하는, 구 소련의 브레즈네프와 동독의 호네커 두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키스를 하는 장면이 그려진 벽화 앞이었다.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즉흥적으로 연출한 행동이었었나 본데, 사진을 찍자, 조금 전의 다정한 모습과는 달리 짓궂은 헛구역질을 해대는 것이다. 두 사람 중 그들을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것을 의식한 한 사람은 손사래를 치고 허리를 굽히면서까지 구토하는 시늉을 하였다. 딱..
어떡하다 보니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꽃들이 들쑥날쑥 앞다투어 피는 곳 벌과 나비가 제맘대로 날아서 공간질서가 엉망인 곳 이름도 없는 마당 한켠에 의자를 두게 되었고 그 의자에 커핏잔을 들고 앉게 되었고 그러다 문득 생각해 낸 것이 아 가만, 커피맛이 다르네? 보잘 것 없는 저 한 켠이 커피마시는 전문장소. 몇 걸음 지나서 보는 커피의자 보챈 적도 없는데 스스로 붉어져 버린 꽈리고추 바벨탑 아래서 왔나, 뭐든 타고 오르고 보는 터키콩 돌벽 앞엔 튼튼한 아시네치아가 발돋움을 하는 곳 글 12 나그네2017.09.29 03:21 신고 꽃밭 속에서 자라는 고추는 매콤함 속에 꽃향기를 머금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맛이 다른 거피처럼.. ^^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7.09.29 12:47 네 ..
튀빙엔 시내를 서행하다가 만난 건물 Jugendzentrums Epplehaus e.V 에서 만난 글귀입니다. "누구도 불법인은 없다(kein mensch ist illegal)" 직접 운전을 한 것이 아니, 승용차 뒷변에 앉아서 찍었지요, 건물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고요 유난히 눈에 띄는 글귀, 사람은 누구나 정당하다는 "KEIN MENSCH IST ILLEGAL 누구도 불법자는 없다" 고, 흔히 불리는 사과건물(튀빙엔 청소년센터)의 왼쪽 상단에 써 있습니다. 댓글 2 노루2017.08.24 17:42 신고 'No one is illegal' 운동이 독일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또 한 번 짚고 넘어가게 되네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7.08.24 22:00 요즘들어 난민 비슷한 분들이 참 많이 눈에 ..
노래하는 콰스트호프 괴테가 문학작품으로 썼는데, 이를 읽고 감동을 받았던 18세 소년 슈베르트가 괴테의 에 곡을 붙여서 가극 이 탄생되었다. 문학작품은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반면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은 꽤나 인정을 받았던 모양이었다. 수줍은 소년 슈베르트는, 당시의 대문호 괴테가 좀 알아보고 말이라도 좀 해주기를 바랐지만, 괴테는 끝내 슈베르트 존재를 아는 척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를 후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문필가 괴테는 자신의 문학작품 보다 곡을 붙여서 더 유명해진 가극 이 더 알려지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것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즉 장르는 다르지만 자신을 앞지르는 듯한 슈베르트의 재능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이것은 약학전공인 로트(Dr.Hermann J..
와인잔에 꽃을 꽂다니.... 워낙 작고 앙증맞은 꽃들인지라, 꽂을 꽃병이 없었던 것입니다. 산책 중에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대로 뜯은 것들입니다. 예뻐서 뜯기 했지만 마땅히 담을 곳이 없어서 밥공기 커피잔 물병 등을 전전하다가 저렇게 와인잔에까지 꽂았네요 ㅎㅎ 사진은 오늘아침(벌써 어제 아침이 되었군요) 집을 나서기 직전에 찍전에 찍었어요. 아 글쎄 전날 아무렇게나 꽂아둔 들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서 제대로 빛이 났습니다. 바쁜 와중에 급히 셔터를 눌렀어요. 이 사진은 오래전에 찍어두었던 풀꽃인데 큰개부랄꽃이 은하수별들처럼 촘촘히 박혀 피었어요. 화원의 그 어떤 꽃보다 더 꽃다운 들꽃입니다. 산골의 ㅅㅣ냇가 풍경이지요. 개울과 도로가 평행으로 달릴 때 카메라 셔터를 눌렀어요. 앞 초원 위의 흰 점들은 바람꽃..
백조는 백조입니다. 두발로 걷는다고는 하지만 백조의 걸음걸음을 서서 물끄러미 지켜보는 인간과는 다릅니다. 이리저리 걷다보니 그 곳이 건널목이었던 것 같네요. 길을 건널 때 앞을 가로막는 것은 없습니다 심지어 차들도 알아서 멈춰주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걸었던 무리가 있었..
우리나라에선 흔하다지만 독일에서는 처음보는, 그러므로 너무너무 귀한 여주를 샀답니다. 단골로 가는 유기농 농산물 가게에 들렀다가 만난 횡재네요. 처음부터 아주 소량이었지 싶은데, 저는 남은 여주들을 보자마자 다 떨이를 해 왔습니다. 여기서는 쓴오이(Bittere Gurken)이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존재를 모릅니다. 어릴 때 본 듯도 하고 아닌 것도 같은 야릇한 생김새입니다. 언듯 보면 마당의 도마뱀 같기도 라고요, 약간 징그럽긴 합니다 모양이 ㅎㅎ 그 중 하나는 가게에서 집으로 오는 동안, 이렇게 입을 벌렸습니다. 좀 더 열어보니 이런 모양 씨앗을 그냥 얻게 되었습니다. 이걸 농장에 심어볼까나? 벌써부터 기뻐서 웃음이 납니다. '쓴오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쓴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아는..
그래, 리히텐슈타인에 가보자. 비록 단 하루 허락된 일정일망정 여행이란 이름으로 떠나보고 싶었습니다. 독일과 인접한 스위스 국경도시에 볼 일이 있었던 터였고요. 리히텐슈타인과는 전혀 다른 쪽이었지만 같은 스위스 속에 있다는 점에서 용기를 내어 다녀왔습니다. 리히텐슈타인은 인구 4만명이 안되는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그곳에서 제일 높은 사람 한스 아담(Hans Adam)2세는 퓌어스텐(Fuersten)이라고 칭하는데, 우리말로는 백작? 그런 정도가 됩니다. 모나코의 알베르트(Albert von Monaco) 백작도 같은 호칭으로 불리니까요. 참고로 룩셈부르크의 앙리(Henri de Luxembourg)는 흔히 공작(Herzog)이라 하여 퓌어스텐보다 한단계 위입니다. 모두 쬐깐한 나라이지만 뒤에 붙는 호칭..
Klaus EppeleBild:pr(tja) - Klaus Eppele ist im April 1959 in Heidelberg geboren und lebt seit 1969 in Karlsruhe. Als Informatikstudent mußte er sich immer wieder eine Auszeit nehmen, "um die Kasse zu füllen". Doch seit er sein Studium 1989 beendet hatte, konnte er sich in diversen Unternehmen profilieren und sich im Juli 2000 sogar mit seiner Firma "improve - marketing, ..
제목을 "사진으로 쓰는 동화"라고 지어보았다. 동화는 글로써 써야 하는 것이지만 작가의 사진을 보면 연상되는 이야기들이 있고, 그 이야기들은 대부분 우리가 한번쯤은 꾸어왔던 꿈이거나 동화를 주제로 한다. 이것은 사진작가가 자라온 환경, 공부했던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데, 우선 그림부터 올리고 작가에 대한 소개는 맨 아래에 올렸다. 역시 아주 간략하게..... 작품 준비 중인 사진작가 옌스 폰 홀레벤(Jan von Holleben) 엔스 폰 홀레벤은 (Jan von Holleben) 1977년 독일 쾰른에서 아동치료사인 엄마와 영화 촬영감독인 아버지를고 태어났다. 독일남부 프라이부륵 대학에서는 장애아동학을 전공하였으나 뜻하는 바가 있어서 영국으로 건너가 사진에 대한 이론과 역사 아이디어 등등을 깊이 공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