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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수평과 수직 /'경계'란 없다 (66)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살아오는 동안 원치 않는 이별이 더러 있었다. 지난 연말 메일 한줄, 전화 한 통도 없이 훌렁 가버린 절친과도 내 딴엔 참 내키지 않은 작별이었다. 그가 떠났으니 남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좋은 날 하루를 정해서 그를 보냈다. 서둘러 간 그에게 못다 한 말이 있으면 편지로 써 달라고 미리 알리고 빈 상자를 비치했었다. 그를 보낸 다음날 이른 아침 떠난 그가 즐겨 찾았던 맑고 깨끗한 동산에서 그에게 도착한 편지들을 태웠다. 이런 날 안개가 꼈었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그에게 닿기를 바라며 썼을 편지들을 서로 울타리가 되어 사는 우리가 함께 태웠다. 안개비 탓에 장작불 피우는 일도 더뎠다. 남은 우리는 여린 불씨를 불어 키울 때도 서로의 마음을 썼다. 그런 일이 참 고마웠지만 아무도 따로 말 하지..
한햇동안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댓글로써 소통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드립니다. 아참, '행운'은 아래 그림처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겁니다. - 숲지기 드림 댓글 8 알 수 없는 사용자2018.12.30 14:53 신고 동글이 미소가 이미 복을 다 받은 것만 같은걸요. ^^ 새해에도 자주 뵙기를 바라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8.12.30 17:47 오늘 친구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중요한 뜻이 있다 싶어 올렸고요. 이방인님께도 새해 건강과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수정/삭제 열무김치2018.12.30 14:53 신고 그렇군요. 스스로 만들어 가는 행복. 그렇게 만들어 가는 새해 새해 복..
한 사람의 일생을 영화의 소재로 쓰는 일은 흔하다. 그런 만큼 어떤 인생은 영화보다 더 절절할 때도 있다. 어제 본 영화 은 실제 인생이라 믿기엔 그야말로 영화 같은, 영화에서나 일어남직한 삶이었다. 상영시간은 휴식없이 3시간이 넘는다. 영화소재는 유명화가 게하르트 리히터, 자신의 일생을 각색한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혹시 보았느냐는 질문에 이미 노인인 자신은 (영화의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서) 느긋하게 앉아서 볼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하였다. 영화의 내용은 물론, 줄거리에 대해서 나는 단 한 줄도 쓸 생각이 없다. 다만 영화를 보는 동안 여러 단어들이 떠올랐다. 출생, 체제, 운 나쁨(나쁜 운명),예술가적 한계, 바닥, 계단 닦기, 극복, 전환, 가족 그리고 사랑, 그리고 그 사랑에 대한 지속 ........
댓글 10 사슴시녀2018.09.23 22:59 신고 참 좋은 아이디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할까요! 소농장에서 자란 남편말론 아침에 많이 부풀은 유유를 꼭 짜 주어야지 아님 많이 아파한데요 팽창 되서요. 소도 개처럼 자기이름도 알고 장난도 치고 송아지때는 데리고 놀기도 많이 했는데 어떤 송아지는 남편 하교때 스쿨버스 보고는 농장앞까지 달려와서 반가와하고 애교두 부리고 했다네요! 답글 수정/삭제 숲지기2018.09.24 01:35 아, 목장주의 아드님이셨군요. 목장집의 며느님이시네요 사슴시녀님께선...ㅎ 지난 번 목장에서 봤던 엄마소는 보는 것만으로도 애처로왔습니다. 그런데 저런 방법이 있다니, 당연히 방법이 있어야 겠지요. 소만큼 우직하고 순간 짐승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저도 어릴 때 소를 키웠지요. ..
안드레아 보첼리*가 다시 승마를 하게 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작년 9월인가 피사 근처에서 승마사고를 당했다 하여 안타까워 하던 터라, 다시 말에 오른다는 그의 소식이 반갑다. 안달루지안 행스트 두 마리를 소유하고 있어서 마굿간 관리도 스스로 할 게 틀림없지 싶은데 백발이 성성한 그가 말의 목덜미며 엉덩이털을 닦아주는 상상은 그의 미성을 듣는 일처럼 즐겁다. 한가한 해변 모랫길을 바람처럼 달리는 걸 특히 즐긴다는 그는 젊었을 땐 안장없이 말 위에 훌쩍 올라타서 그대로 질주하곤 했단다. (와우, 말도 안돼!!) 승마를 하는 안드레아 보첼리, 그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나는 말을 신뢰합니다" 거리 스케이트를 타는 안드레아 보첼리 사진 출처- http://www.dailymail.co.uk/tvshow..
하지 /김나영 매캐한 밤꽃내가 나를 덮쳤다 능소화 진홍빛 입술이 담장을 넘었다 화단의 으아리 꽃들이 쩍쩍 벌어졌다 후텁지근한 흙내가 목덜미를 휘감고 올라왔다 벌과 나비의 날개짓에 허공이 빨갛게 부풀었다 여자의 치맛단 쓸리는 소리를 들으며 고추가 여물었다 이명처럼 끊겼다 ..
미스 알비노 대회가 열렸다.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인대회의 형식을 빌렸지만 아름다움보다는 절규에 가까운 이 행사의 이면을 주목해 보자. 가운데 왕관을 쓴 여인이 대회 최고미인 무투쿠라 흔히들 백색증으로도 불리는 알비노들(*1)의 미인대회(*2)가 지난 주말 아프리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있었다. 일반 미인대회와는 그 취지부터 달랐던 이 행사는 아프리카의 알비노들(*3)이 당면한 차별과 멸시,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에 전면 대항하는 시위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지난 주 금요일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서 13명의 알비노인들이 참가 경합하였던 이 행사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무투쿠라(S.Mutukura)양이 대회 여왕으로 등극하였다. 상금은 달랑 85달러(이 또한 개인 주머니로부터 나왔다고), 정부의 지원도 없..
축구장의 골키퍼와 거미, 망을 가졌으며, 그 앞을 필사적으로 주시하는 것이 그들의 공통점이다. 이에 비해 다른 점은 망(골) 안에 공을 넣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골키퍼에 비해 거미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망 안으로 먹이를 유인해야만 한다. 이러한 속성을 거미는 4백만년 간이나 유지하며 그 생명을 이어오고 있다. 그 오랜 기간동안 거미는 거미줄을 만들어 오고 있는 셈. 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이유는 다리가 8개(곤충은 6개)이고, 몸의 구조가 머리,가슴배(곤충은 머리,가슴,배로 나뉨)로 나뉘기 때문이다. 참고로 스콜피온과 진드기도 거미류에 속한다. 이들은 거미줄 같은 것도 만들지 못하지만 무엇보다 다리가 8개라는 것! 그래서 거미류라고 불리는데 합격점을 받았다. 세상엔 5천에서 1만 종류의 거미가 있다. ..
세상에는 악보를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이 말은 시를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때 만큼이나 공허하다. 악보와 시, 한때 줄기차게 함께 하였지만 지금은 남처럼 지낸다. 마음의 밭을 갈 때 더러 이랑 아래에 슬쩍 묻어버리는 사람이름처럼 안 본지 꽤 되어..
베를린 알렉산더광장(Alexanderplatz in Berlin), 광장은 붐볐다. 가방을 들었거나 혹은 아니거나 , 때론 여럿이 혹은 혼자서 마치 통제 불가능한 곤충떼들처럼 모이고 다시 흩어지기를 반복하였다. 그 가운데 빨갛고 둥근 점 하나가 찍혔다. 점은 빨간우산이었다. 우산 속은 가게였다 가게는 남자였다, 상점 모양을 한 남자. 이런 가게를 처음 보았다. 음식진열대도 가격표도 다 남자가 다 짊어지고 있어서, 이곳저곳 움직일 수도 있었다. 젊은 남자는 소세지를 팔았다. 베를린 특유의 카레소세지. 광장에 핀 꽃처럼 예뻤던 우산속 가게. (응원합니다). 댓글 6 joachim2017.12.02 23:23 신고 sehr haesslich, dieser Alexanderplatz.realsozialis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