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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미스 알비노, 차별과 위협을 호소하는 미인대회 본문
미스 알비노 대회가 열렸다.
최고의 미인을 뽑는 미인대회의 형식을 빌렸지만
아름다움보다는 절규에 가까운 이 행사의 이면을 주목해 보자.
가운데 왕관을 쓴 여인이 대회 최고미인 무투쿠라
흔히들 백색증으로도 불리는 알비노들(*1)의 미인대회(*2)가
지난 주말 아프리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있었다.
일반 미인대회와는 그 취지부터 달랐던 이 행사는 아프리카의 알비노들(*3)이 당면한 차별과 멸시,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에 전면 대항하는 시위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지난 주 금요일 저녁 퇴근시간에 맞춰서 13명의 알비노인들이 참가 경합하였던 이 행사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무투쿠라(S.Mutukura)양이 대회 여왕으로 등극하였다.
상금은 달랑 85달러(이 또한 개인 주머니로부터 나왔다고), 정부의 지원도 없었고
여느 미인대회에서 보는 그 흔한 기업의 찬조도 없었다.
사진에서 보듯 참가자들의 얼굴화장도 붉은 립스틱 하나 바르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
(유일하게 단 한군데서 무엇인가가 있었다 하나 내가 수집한 정보로는 확인이 불가능하였다. )
우승자 무투쿠라는 아프리카의 알비노인으로서 포부를 이야기 하였다.
비록 첫 대회였지만 이를 통해 위험에 처한 알비노인들의 상황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고,
건강한 아프리카인들처럼 그들도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또한 자신도 비인격적인 차별 속에 성장해왔다며, 알비노인들은
드러나는 피부색 뿐만이 아니라 허약한 면역력, 안질환에도 노출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조속한 의료혜택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그들의 현실은 썬크림 하나도 마련하기 힘든 경제적 궁핍을 겪고 있다고.
이 처럼 알비노인들이 유독 아프리카에서 어려움을 겪는데는
아프리카 종족 사이의 알비노에 대한 고질적인 선입견과 관습도 한몫을 한다.
특정 부족에 알비노가 태어나면 악운이 시작된다거나,
알비노는 마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의 신체부위를 지니면 불운을 미리 막을 수 있다거나...... 등등....
마력을 가졌다고 믿는 그들의 신체부위가 거래되고 판매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연유로 쥐도 새도 모르게 부모들은 알비노 아이들을 잃어버리기가 일쑤이고,
신체 일부를 상실한 알비노인들이 유독 많은 것이다.
참으로 납득하기 힘든 미개한 믿음은 악랄한 방법들로 알비노의 신체를 취하고(끔찍...),
심지어 이것들을 팔고 또 산다.
더 구체적인 사례를 읽어왔지만
여기까지만 쓴다.
*1
알비노(Albino) - 흔히 백색증이라 불린다. 증상은 피부, 털, 눈에 증상이 나타나는 눈 피부 백색증과 눈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눈 백색증으로 나눈다. 눈 피부 백색증은 이상 유전자 자리에 따라 1- 4형으로 분류되며 혈액학과 면역이상 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한다. 유전인자 보유자는 피부암에 특히 과민하며, 시력과 공간 시력도 제한 될 수 있다.
*2
초대 미스 알비노 대회는 지난 3월 16일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열렸다.
*3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실 (Büros des Hohen Kommissars der Vereinten Nationen für Menschenrechte .OHCHR) 에 따르면 백색증은 사하라 이남에서는 5000 이나15,000 중의 1명이 태어나는데, 이는 유럽 또는 북아메리카인의 경우 약 20,000명 중의 1명이 태어나는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
그녀들의 외침과 항변을 볼수 있었습니다..
답글
너무 존중받지 못해 외롭고 힘들었을 텐데...
저도 처음 알게 된 내용이네요..알비노인에 대해서..
이런 일들을 통해 선입견과 인권유린 당하는 차별적인 억압에서
자유하여지고 존중되어 지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
끔찍한 얘기네요.
답글
편견이나 미신의 해독제는 역시 '이해'겠지요.
사람들이 적어도 남의 편견이나 무지를 따르지 않을 정도로는
독립적인 마음이면 좋겠어요. 어렸을 적에 친구 누나가, 아마
백반증 때문에, 팔과 다리에 흰 부분이 있었는데 어른들은
몰라라 우리나 적어도 내 눈에는 그녀의 친절하고 상큼한 성격에
더한 매력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
얼마전 티브이방송을 통해 공개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답글
아빠의 유전자로 인한 알비노 어린딸이 사람들 시선 때문에
외출을 기피하게 되는 경우의 이야기를 보았어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
-
한국도 100년전만 해도 미신, 편견이 많았다고 봅니다.
답글
알비노 대회 같은 행사는 정부, 유엔, 국제적인 큰회사들이
지원도 할만 한데 아직도 선진국의 따뜻한 손길이 멀었나봅니다.. -
숲지기님의 글을 읽자니 죤 레논의 Imagine노래가 갑자기 생각 납니다.
답글
얼마전 한국에 여행중 저녁 뉴스에 강남 어느동네에 Down syndrome 학교가 세워지는걸
반대 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비춰 지더군요. 장애인 학교가 동네에 생기면
집값 내려간다고....ㅠㅠ
피부색과 종교..등등 떠나서 많은수의 인간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해하고 싶지도
관대하고 싶지도 없나봅니다!
슬픈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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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지기2018.07.15 16:18
내용을 알고 보면,
사람의 가장 큰 적은 사람이예요.
사랑을 서로 하기도 하지만 부단히 이용하고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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