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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거짓말 본문
내가 사랑한 거짓말
/장석남
나는 살아왔다 나는 살았다
살고 있고 얼마간 더 살 것이다
거짓말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거짓말
나는 어느 날 사타구니가 뭉개졌고 해골바가지가 깨졌고
어깨가 쪼개졌고 누군가에게는 버림받고 누군가에게 구조되었다
거짓말, 사실적인……
그러나 내가 사랑한 거짓말
나는 그렇게 내가 사랑한 거짓말로
자서전을 꾸민다
나는 하나의 정원
한창 보라색 거짓말이 피어 있고
곧 붉은 거짓말이 피어날 차례로 봉오리를 맺고 있다
거짓말을 옮기고 물을 준다
새와 구름이 거짓말을 더듬어 오가고
저녁이 하늘에 수수만 년 빛을 모아 노래한다
어느 날 거짓말을 들추고 들어가면
나는 끝이다
거짓말
내가 사랑할 거짓말
거짓이 빛나는 치장을 하고 거리를 누빈다
-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웹진 2022 6월호
거짓말
/베르너 베르겐그루엔*
영혼을 다치지 않고 견디는 이가 어디 있을까?
해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의 매일의 자양분은 거짓말이다.
기계와 쟁기를 들고 축제를 즐기며
자유와 식량에 대한 말은 거짓이었다.
선사시대로부터 빌려온 용맹의 독수리 비행,
선조들의 자부심이 다 거짓이었다.
거리를 행진하는 끝 없는 깃발열차
벨 울린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내 집중력의 고갈로 여기까지만 번역)
................................
.....꽃과 새와 구름도 시는 거짓의 보따리에 넣고 있다.
바라보는 내 눈이 완전체 거짓일 뿐 , 그들 만큼은 눟아주고 싶은데 장석남씨는 '사랑'으로까지 연이었다.
내가 서툴어 하는 것이다
베르겐그루엔은 절박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
그때는 살아만 있어도 대단한 것이었고
생존자들은 차라리 입을 다물어 버린다.
.....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 살 수 없듯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일에도 자신이 없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에게 신용이 없다.
어제 마음 먹었던 가벼운 것을 어겼고,
그 이전엔 수도 없이 스스로를 속였다 나만 알아차리는 거짓말로.
*
베르너 베르겐그루엔(Werner Bergengruen 1892-1964) 은 우리시대 저평가된 작가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에 대해 쓸 생각은 없고
나치 전범 아이히만이 처형될 때 그의 시가 낭독되었다는 것은 너무도 유명하다.
유태인학살과 관련한 사형수였던 아이히만은
2차대전이 끝나자 신분세탁과 변장을 하고 남미에서 살다가 체포되어 이스라엘로 이송되었었다.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1962년 예루살렘에서 형이 집행되었다.
-
아이히만 재판에서 낭독됐다는 그 시 (영역본)
답글
"The Last Epiphany"의 네 번째 연:
An orphaned boy on Eastern plains,
I fell to my knees and begged for bread.
You, however, feared a future revenge,
And so you shrugged and gave me death.
를 읽으면서는 특히,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Shuafat Refugee Camp 같은 데의,
팔레스타인 소년들이 생각나네요. -
내 눈에 보이는것도, 내 귀에 들리는 것도, 내가 느끼는 감각도
답글
본질 그 자체는 아니라고 합니다. 거치고, 가공되고, 왜곡되고, 누락된 것.
어쩌면 내 생각 조차도...
"이것만은 확실히 진짜야" 할 수 있는 것이 없네요. -
-
숲지기2022.06.16 10:34
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해바라기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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