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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EU결별 영국, 그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것이 그들의 과제

숲 지기 2020. 12. 26. 17:41

 

영국이 유럽연합과 결별을 하는 소위 브랙시트(Brexit)가 올해 성탄절을 기해 전격 타결되었다.

이 소식으로 그들끼리는 축배를 들며 환호하는 장면을 뉴스로 보여주었지만

정작 그것이 그들 영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유익하기만 할까?

 

영국이 유럽연합으로부터 나오는 일은 오랜 진통 끝에 협상을 매듭짓고 

오는 2021년 1월부터 그 결과에 대한 실효가 시작된다.

그러나 실효 후에나 만나게 될 노역 무역 여행 등을 비롯하여 바다의 중요한 어업권까지 

일일이 들여다 보며 규칙을 정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철차가 남아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수상이 유럽연합 본부로부터 전해온 자국의 유럽연합이탈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영국은 여전히 군주국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무늬만 군주국, 여타 유럽국들과 정치형태나 국민들 생활이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유럽연합에 속했을 때는 한때 대영제국이었던 귀하신 신분으로서

여느 다른 유럽국과 다르지 않은 처우에 속앓이도 많이 했고

특유의 섬나라 근성도 한번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홧김에(?) 탈퇴를 하겠다 하고 

영국은 전국민을 동원한 투표까지 하여 탈퇴를 결정하고(2016년) 그 결과대로 밀어부쳤었다.

(물론 그 사이에 다른 유럽회원국들은 영국 정부를 상대로 다양한 통로를 통해 달래고 설득하였음)

 

몇년씩 걸린 절차를 뒤로하고 유럽연합에서 이별한 영국은

유럽연합이라는 거대 조직 속의 한 국가가 아닌 한 작은 섬나라로 돌아 왔다.

동맹국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기필코 탈퇴를 밀어부치고,

이탈 과정의 난황을 버티며 오늘의 브랙시트 타결에 이른 것이다.

이제 영국 앞에 놓인 것은 그들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는 큰 숙제 뿐.

 

 

 

파란편지2020.12.28 13:52 신고

제목을 어슬프게 읽어서 아, 숲지기님은 영국의 EU 탈출이 잘 된 일이라고 보는 쪽이구나 하며 읽었는데
다 읽고는 짧지만 이 단계에서의 총평이라는 걸 알고 제목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 문제에 관해서 어떤 판단을 해보고 싶어서 더러 관련 기사를 읽어보곤 했지만
뭐가 뭔지 도무지 알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배경을 오늘 숲지기님 글에서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앞으로 영국이 가는 길을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큰 사위가 영국인이고 경제 전문가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0.12.28 18:38

    사위분께서 경제전문가이시군요.
    하하 이제 와서 여러 모로 짧은 저의 잡글을 내릴 수도 없고요.
    경제를 생각하면 영국은 잘 한 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EU연합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듯한
    참 형편없는 나라들도 수두룩하니까요.
    물론 국민투표로 탈퇴결정이 났을 때,
    영국 국민은 물론 유럽 회원국들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재투표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브렉시트 협정이 완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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