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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깻잎 바구니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당신'이라 불리는 꽃
꽃에게 말을 건다 접시꽃은 '당신'이라는 2인칭 은유로 알려져 있으니*. (시를 두번 읽지 않되, 그 은유만 고맙게 빌어 쓴다) 바야흐로 밭에는 수 많은 당신들이 피고 있어 외마디 인사로도 꽉 차게 덧칠 한다 오후라는 긴 스케치북에. -숲지기 꽃잎잎잎 한장씩 펼치며 하는 말을 듣다 보니 어느새 나는 수다장이가 되었다. 꽃밭 풍경 /오세영 "아름답게 살자" 고 쉽게 말하지 마라. 아름다움도 때로 죄가 된다는 것은 꽃밭에 가 보면 안다. 빛과 향이 지나쳐 영혼을 몽롱케 한 그 죄. 울안은 각자 수인의 명패를 달고 인신 구속된 꽃들로 만원이다 "아름답다" 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어차피 삶은 원죄의 소산. 사랑이 죄가 되는 자들의 교도소가 거기 있다. - 시집 꽃을 길렀더니 덤으로 집식구까지 늘었다. 불꽃딱정..
촌부일기/한포기생명
2018. 7. 5.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