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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1 (3)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오랜만에 바덴바덴에 갔고,그보다 더 오랜만에 연극관람을 하였다. 바덴바덴 야경, 오른쪽 겨울 고목 뒷편에 그 유명한 카지노가 있다(이제는 역사가 되었지만 사마란치 올림픽 위원장이 88올림픽 결정을 선언하던 바로 그 장소). 바로 앞 잘 생긴 건물이 극장.이 주변엔 늘 개울물 소리가 들린다. 흑림 골짜기로부터 와서 라인강으로 향하는 물줄기이다. 마음 같아선 산책을 더 하고 싶었지만 날이 너무 춥다 ㅠㅠ 앞에 걷고 있는 친구, 어서 극장 안으로 들자고 한다. 영하의 꽁꽁 언 주말, 그러니까 어젯밤 빙판길을 마다않고 이웃도시 바덴바덴으로 갔다.작년부터 티켓을 준비하고 초대해준 친구에게 고마워하며 빙판길 일기에보에도 기꺼이 가겠다 했던 것.연극은 에리히 캐스터너*의 '눈 속의 세 남자' , 극의 군..
코다리찜/곽재구시를 쓰지만 누군가 내 시를 읽는 것은원하지 않아요내 시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가 싫어요내 영혼은 좀 더 비천해지고 싶고내 시는 끝없이 쓸쓸해지고 싶죠내장이 다 발겨진 채낡은 전선 줄에 거꾸로 매달린 당신의 수모당신이 쓰다만 시난 이해해요불판 위 뜨거운 고추장에 뒤섞여살과 뼈를 녹였죠눈보라가 몰아쳐요내 시가 꿈꾼 단 하루의 삶이불판 위에서 끓어요양심이 죽고 지혜가 죽고 모든 천사와 신들이 떠난혹독한 인간의 도시에당신의 헐벗은 시가 찾아왔죠사랑해요사랑해요- 웹진시산맥 2024 겨울호 .. ............. '사평역에서'를 썼던 그 시인이다.차갑고 쓸쓸한 겨울정서에서 맞이 한 코다리찜 한 냄비,이런 시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래 '사평역에서'와 연결했을 때 코다리찜 ..
저기 동백이 오고 있다/정일근 얼음이 꽝꽝 어는 정월 추위 속에 온다방울토마토 크기만 한 동백 꽃송이빨간 입술 감싸듯 내밀며 온다그 속에 대여섯 장의 꽃잎으로 온다흰색 수술 노란 꽃밥 감추며 은근슬쩍 온다엄동에 활짝 피어나겨울 동冬을 이겨 꽃이 되기 위해 온다그러다 소문이 사실인 듯 활짝 피어날 것이니위대한 겨울의 꽃, 동백이 오고 있다저기 화려하게 지기 위해 동백이 온다. 새옷 입고 / 문정희새해에는 새옷 하나지어 입을까보다하늘에서 목욕 나온 선녀들처럼헌옷은 훌훌 벗어버리고가쁜한 알몸 위에새옷 하나 갈아입을까보다내가 사는 숲속에는 가시가 많아그 가시에 찢기워 상처 많은 옷흔해빠진 고독이제는 훌훌 벗어버리고새해에는새옷 입고 새로 사랑할까보다가만히 있어도하늘이 가득 차오르는우물 같은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