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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본문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안태현
어딘지 모를 지금에 이르러 사랑을 잃어버리고
뒤돌아보는 법도 잊어버리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밤이다 가끔 어둡게 걸었던 길이나 떠올리면서 생각을 다 쓴다
잠이 들지 않으면
달빛이 희미하게 부서져 내리는 걸 보고
내 여린 박동이
검은 풀잎에 내려앉는 것을 본다
읽을 수 있으되
지금이란 시간은
당신이 보낸 편지가 아니다
하마터면 후회할 뻔했으나 명백하게 혼자다 그리고 마침내 음각으로 새겨지겠지만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 사람이게 하려고
웃고
잊어서는 안 되는 몇 가지를
울고
성의껏 먹는다
태어나는 동시에 날아가 버린 아름다운 목소리를 찾아서
검은 풀잎 위를 걷는다
사람이란*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
*사람은
늘 하나의 현상
보기에 수려하지 않다 ;
어떻게든 이름 하나로 불리고
휴식하는 법이 없는 신발과 의복은
남루하며, 허영에 찬 혀와 정욕의 내장,
심장은 불꽃처럼 타오르나, 눈은 햇볕 결핍증이,
여행지팡이는 오간 데 없이 쓰디 쓴 그의 일용음식이
그 자신.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 Christian Morgenstern (1871 - 1914), 독일의 시인, 작가, 언론인, 번역가
*시 원문
Der Mensch ist
immer ein Phänomen.
Er sieht nicht schön aus:
Irgendwie heißt sein Name und
Ruhelos sein Schuh, sein Rock heißt
Elend, seine Zunge Eitelkeit, seine Eingeweide
Wollust, sein Herz Flamme, sein Auge Sonnenheimweh,
sein Wanderstab Nirgendsheim und seine bittere Nahrung
Er selb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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