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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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메르켈의 눈물

숲 지기 2021. 12. 4. 02:06

12월 2일, 티비에 중계까지 된 공식적인 이임식 즉 차펜슈트라이히* 에서 메르켈수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앙겔라 도로테아 메르켈,

1954년 함부르크 출생

물리학자

여성 청소년부/환경부 장관(콜수상 내각에서) 역임

2005-2021년 독일 연방 수상 역임

2000-2018년 기독민주당 당수 역임

 

 

 

 

 

 

 

 

*차펜슈트라이히 Zapfenstreich

1.원래는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군사용어로서,

용병이 숙소에서 취침을 하는 시각을 뜻한다는 전통적 의미.

2. 큰 차펜슈트라이히 Great Zapfenstreich는 독일 국방부가

퇴임하는 연방 대통령, 연방 수상, 국방 장관 및 장군을 기리는 저녁 군사 의식이다.

행사 주인공의 애호음악을 군악대가 연주하며 의식이 진행되는데, 

요는 독일 국방부가 민간인을 위한 가장 엄숙한 의식이며 훈장이다. 

 

  • 파란편지2021.12.04 01:51 신고

    메르켈 수상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웃 아주머니 같고 텔레비전에 비칠 때마다 상체가 좀 구부러진 듯하고 밉지가 않았습니다.
    비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할 일은 하고 과감하기도 하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저는 그랬습니다.
    히틀러 같은 인간이 난 독일인데 저런 훌륭한 여성이 나라를 다스리다니... 싶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1.12.04 02:24

      소위, 여걸이 맞습니다.
      옳다고 생각되면 타협 같은 것 없이 그대로 밀어부치고요,
      코로나 사태로 격리가 불가피한 가족들을 향해선 마음 따끈하게 위로하고 격려를 주었죠.
      불도저처럼 난민들 받아들일 땐 욕도 많이 먹었는데,
      코로나로 어려운 사람들 마음을 다독여 줄 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메르켈에 대해,
      독일에선 호불호가 극명하고요
      인기 정치인은 아닙니다.
      무탈하게 그 오랫동안 정상을 유지했다는 것은 인정해줘야 겠지요.

  • 하동댁2021.12.05 12:59 신고

    어느 사진에서 메르켈 총리의 자연적으로 나이드신 모습과
    한국의 대통령 의 얼굴을 비교한 사진을 본적이 있어요
    자연스럽게 나이든 모습이 존경스러웠어요
    전 총리가 얼마나 위대한 여성이고 얼마나 공적을 쌓았는지
    모르지만 분명한것은 여장부 라는 것이지요 존경을 받을만한 ....

    답글
    • 숲지기2021.12.06 02:19

      하동댁님도 인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렇게 자연스런 주름이
      보톡스 맞고 가리고 한 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요.

      엊그제 정치계를 떠난 오스트리아 젊은 수상 쿠르츠가
      '나는 영웅도 범죄자도 아니다'라는 말을 한 게 의미심장했습니다.
      그 보다 며칠 더 전에 처음으로 아빠가 되었는데, 가족 안의 가진 소소한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했습니다.

      메르켈여사도 그녀 남편에게 아침을 차리는 아내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압니다.

  • Chris2021.12.06 15:49 신고

    최근 세계 지도자 중에서 느낌이 좋게 와닿는 분 중 한분입니다.
    잘 일하시다가 정중한 예의를 받고 떠나는 모습이 부럽군요.
    지도자도 잘해야하겠지만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 쓴 시사 칼럼을 읽어보면 독기가 글에서 피어나는 것 같아
    무서울때가 있습니다.
    욕으로 상대를 반성시키는 경우는 못봤거든요.

    답글
    • 숲지기2021.12.10 18:19

      밀고 나가는 배짱에, 엄마 같은 푸근함까지 갖췄으니
      험한 독일 정계에서 그 만한 장기집권을 했다고 봅니다.

      욕으로 상대를 반성시키는 것이 어떤 경우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욕의 대상이 상대에 있기도 하지만, 욕을 듣고 박수를 보낼 구경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싶습니다.

    • Chris2021.12.10 20:16 신고

      '반성'이 자기 언행의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깨닫기 위해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일이라고 한다면,
      욕 먹고 반성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욕 먹고 나서 보니 자기 잘못이 확실해서 어쩔 수 없이 고치는 경우도 있겠지만,
      스스로 뉘우치는 마음까지 일어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욕먹고 나서 자기 잘못을 고치는 사람 심리 저변에는, "그래 이번에는 내가 졌다. 하지만 다음에 너 한번 두고보자."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남아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욕 보다는 대안이 있는 비판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요즘 한국 대선 상황이어서 그런지
      시사칼럼이라고 이름 달아놓고 저주에 가까운 내용을 쓰는 사람들 많이 봅니다. 이것에 동조하시는 분도 많구요.
      잘못을 많이 질타하시고 가르치셨던 두분, 예수님, 석가모니 절대 쌍욕하지 않았습니다.
      리더에 대해 욕만 해대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을 한번 써볼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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