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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굴복과 배신 본문
제목으로 두 단어를 골라보니 마치 영화제목 같다.
코비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넋두리이니,
같은 소재로 적잖게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분들은 여기서 일찌감치 글 읽기를 중단하시라.
나름 확신이 있는 내 지인들 그룹에선 백신을 맞은 이가 없다.
(지난 10월 쯤 세미나 참석을 했었는데
몇백명 참석 인원 중 백신접종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백신접종 확인의 '쯩' 없이는
좋아하는 수영장도 또한 사우나도 연주회장도 카페도 심지어 서점도 갈 수가 없었다.
(내가 사는 독일 남부의 주에선 2차접종자, 걸렸다가 완쾌된 자만 출입자격 부여)
사정이 이러하니 지금의 나는 도저히 인간 노릇을 하고 살고 있다고 할 수가 없었다.
일전에 코비19 2차접종까지 마쳤다.
면역이론의 무지에서가 아닌,
이상한 나라의 전염병 비상대책에 굴복하였다.
무엇보다도 수영장에 가기 위해서.
이 사실을 지인들에겐 굳이 밝히지 않았다.
신년모임에서나 소소한 친목대화에서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이곳에 밝히긴 뭣하지만 의료인 지인들도 백신반대자들이다.
특히 개인 진료실엔 요즘의 코로나 시대에 전례없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는데
코로나시대를 살면서 건강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긍정적인 시각이라면
무조건적인 방역과 강제적 거리두기 등 많이 웃기는 과잉대응이 부정적인 시각일 것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친구들 중에 2명이 백신패스를 샀다.
존슨엔존슨을 350유로에, 모더나를 150유로에 산 경우이니
그들 몸엔 주사액 한 방울 안 넣고 카드를 받은 셈.
몇푼 돈이 뭐라고, 면허낸 의사가 백신패스를 불법으로 팔았다는 것이다.
고국 여행의 아쉬움을 토로하니, 나한테 소개해 줄까 물었다.
참 이상한 시대, 이상한 나라가 되고 있다.
가짜백신패스 거래에 관해서는 이미 몇달 전부터 일간지에 고발기사로 여러 번 알렸는데,
전염병 비상대책의 헛점이 어디 백신에만 한정될까.
존슨엔존슨 맞았다는 가짜패스를 받은 친구는
지난 연말부터 인도양 어느 섬에서 휴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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