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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와인과 마애불 찾기,해질녘 숲집에서 본문
와인은 아무래도 숲집에서, 그것도 해질 녘 쯤의 맛이 제일이지 싶다.
아침 햇살이 커피맛을 돕듯이 금빛 취기가 도는 저녁 햇살은 와인맛을 깊게 한다.
노을을 보기 위해 어느 작은 혹성의 어린왕자는
하루에도 수번씩 의자를 옮기는 수고를 하였다.
지는 해를 바라보는 어린왕자를, 해질녘 즈음에 나는 자주 떠올린다.
그러면서, 노을을 마주한 어린왕자 앞에 한잔의 와인을 놔주면 어떨까.
보기만 하던 그림을 맛으로도 음미하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생각은 바로 접는다. 이유는 <어린왕자>가 동화로 분류되어 읽히기 때문)
날개가 있는 새와 곤충들이 하늘길을 내며 저녁비행을 할 때,
날개도 없는 나뭇잎/꽃씨들도 한뼘씩 날아간다.
와인잔이 놓인 탁자가 그들 활주로의 관제탑.
함께 음미하면 좋은 문태준 시인의 마애불 찾는 시는
한 모금 와인을 마신 뒤 안주처럼 읽으면 좋다.
.................
여시(如是)
/문태준
백화(百花)가 지는 날 마애불을 보고 왔습니다 마애불은 밝은 곳과 어둔 곳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눈두덩과 눈, 콧부리와 볼, 입술과 인중, 목과 턱선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안면의 윤곽이 얇은 미소처럼 넓적하게 펴져 돌 위에 흐릿하게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기도객들은 그 마애불에 곡식을 바치고 몇번이고 거듭 절을 올렸습니다 집에 돌아와 깊은 밤에 홀로 누워 있을 때 마애불이 떠올랐습니다 내 이마와 눈두덩과 양 볼과 입가에 떠올랐습니다 내 어느 반석에 마애불이 있는지 찾았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온데간데없이 다만 내 위로 무엇인가 희미하게 쓸려 흘러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어,
집을 온전히 나오도록 찍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카메라도 보통 중의 보통이니.....
건축자재들이 널부러지게 쌓인 사진의 아래 마당부분은 하는 수 없이 반토막.....
-
이곳은 지금 해질녘이랍니다.
답글
해님이 하룻길을 마치면 숲으로 숨어요.
정원의 약간 겹쳐 자란 거목들의 어우러짐을
저는 숲이라 말한다지요.ㅎ
와인맛을 깊게하는 금빛 취기가 도는 저녁 햇살,
방금 그 황홀한 취기가 먼 서녘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 하였네요.
잠시 후엔 푸른 저녁이 그 취기를 거두어 갈테죠.
하루를 고요롭게 커튼 드리우는 매직타임엔 저는
밖으로 나갈거예요. 자귀나무 실크꽃 향기가 어스름 속에서
또다른 취기로 혼곤히 적시우겠지요. 나를.
숲지기님의 숲집,
참 행복하게 보여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줄,
아름다운 동화가 넘칠,
차암 아담한 집.
거기에 살고 있는 멋진 여인!
이쁜 얘기 많이 기다릴게요.^^ -
큰나무도 있고, 그야말로 숲집입니다.
답글
숲집에서의 해질녘의 그 황금시간에 와인 한잔과 동무하면서
그 황홀한 해질녘 빛을 눈으로 맘으로 몸으로 같이 하시면서
은비님 말씀처럼 푸른 저녁이 오겠지요.
사진도 글도 아름답습니다. -
재무설계가 왜중요한것인가
답글
-첫번째 돈의 사용처를 파악
재테크와 함께 항상 붙어다니는 다언가 재무설계라는 단어입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싶습니다.
예를들면 1년 후에 결혼자금으로 쓸 돈인데 주식형 펀드로 굴리는것이 올바른
방법일까요?
즉,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서 기간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의 사용처
파악을 가장 먼저 실행해야합니다.
천만원이라는 돈이 적지 않은 돈이기 때문에 자금성격과 기간에 따른 적절한 자산배분을 이루어지지 않으면
큰 불편함이 생길수 있음을 인지 하셔야 합니다.
-두번째 재테크의 선택
1억만들기 재테크에 있어서 자산을 배분까지 결정하고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을
체크했다면 다음으로는 그 도구의 선택입니다.
즉, 어떠한 상품을 선택하느냐 인데요
요즘 비트코인등 주식 부동산 금융상품들이 많이들 하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안전한 CMA,MMF,채퀀형펀드,채퀀,예적금, 등이 존재하구요
하지만 이미 알려진곳에 투자하라 하는것과, 알려지지 않은곳에 투자하는것과는 많은차이가 있는건은
다 아실겁니다.
수익은 알려지지 않은곳에서 수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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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테이블 위의 와인 한잔, 선글래스, 모자입니다.
답글
숲지기님 독일 여름은 어떤가요?
여기 첸나이는 어제 오늘 때아닌 소나기가 내리고 있어서 건조한 땅이 수분을 머금어 조금 살 것 같습니다. -
처음 들어와서는 '술집'으로 읽었지요.
답글
바깥 외딴 테이블에서 마시는 것도 괜찮구나,
하면서요. 두 번째 들어와서 eunbee 님 댓글을
읽으면서야 ... 그래서 다시 보니 '숲집' ㅎ
사철나무와그 너머로 초원이 보이는 사진을
자꾸 보게 됩니다. -
문태준 시인의 시도 좋지만 와인이 있는 저녁 풍경에 대한 글이 시와 같았습니다.
답글
혹 내가 지금 시를 읽는 것인가 싶었는데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건 흉이 아닐 것 같기도 했습니다.-
숲지기2018.07.24 13:31
파란편지님께서 문태준시인의 시를 좋아하실 줄 알았습니다.
같은 시대에 우리 살고 있음이 큰, 눈물겨운 위안이고요.
더 깊이는 생각 않으려 하지요.
여기까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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