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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늦깬 주말아침을 쌈 싸먹다
묵집에서 / 장석남 묵을 드시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 묵집의 표정들은 모두 호젓하기만 하구려 나는 묵을 먹으면서 사랑을 생각한다오 서늘함에서 더없는 살의 매끄러움에서 떫고 씁쓸한 뒷맛에서 그리고 아슬아슬한 그 수저질에서 사랑은 늘 이보다 더 조심스럽지만 사랑은 늘 이보다 위태롭지만 상 위에 미끄러져 깨져버린 묵에서도 그만 지난 어느 사랑의 눈빛을 본다오 묵집의 표정은 그리하여 모두 호젓하기만 하구려 .......................................... 늦깬 주말 아침, 느릿느릿 시작을 한다. 블랙커피를 몇 잔 째 뽑으며 들고 다닌다, 거실로 욕조로 통로 서랍장 위로..... 그것도 모자라서 발코니 제라늄 아래의 신문더미에까지 이를테면 늦잠 잔 주말 아침은 커피잔 수난시대인 셈...
자연식/자급자족·요리
2018. 6. 30.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