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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보레취꽃과 벌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7월 초하루 시편지
꽃 주위를 맴돌던 벌이 어떻게 꽃의 영역에 발을 내딛으며, 연인인 벌을 맞아서 나직이 떨던 꽃들은 또 얼마만에 꽃잎을 오므리는지를 보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한 나절에 일어납니다. 7월은 꽃에게도 벌에게도 놓쳐서는 안 될 한때이지요. 시들을 빌어 오면서 쓰신 분들께 존경과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올해 마당의 보레취꽃들과 그들의 연인 벌 한마리 깻잎 반찬 /김순진 깻잎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실에 꿴 깻잎뭉치처럼 뭉쳐 살고 싶다 서로 떨어져 국수 수제비를 먹고 살다가도 만나기만 하면 서로 따끈한 쌀밥 한 술 산다고 우기며 깻잎을 얹어주고 싶은 사람 아래 있는 깻잎 꼭지를 젓가락으로 잡아주고 싶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깻잎장아찌가 서로 붙어 잘 일어나지 않을 때 밑장을 지그시 눌러주..
책상서랍/초하루 시편지
2018. 7. 1.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