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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석양의 포도밭길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아서(산길을 내려오며 )
그녀가 나를 바라보아서 /문태준 그녀가 나를 바라보아서 백자(白磁)와도 같은 흰 빛이 내 마음에 가득 고이네 시야는 미루나무처럼 푸르게, 멀리 열리고 내게도 애초에 리듬이 있었네 내 마음은 봄의 과수원 천둥이 요란한 하늘 달빛 내리는 설원 내 마음에 최초로 생겨난 이 공간이여 그녀가 나를 바라보아서 나는 낙엽처럼 눈을 감고 말았네 ㅡ 2018, 여름호- ...................... 우리 사는 세상의 그윽한 대표 인칭대명사 '그녀'가 나를 바라본다. 늘 그러했겠지만 지금이 새삼스럽고, 바라만 볼 뿐 말이 없는 것 또한 새삼스럽다. 독일어에는 땅(Die Erde)이나 태양(Die Sonne)은 여성명사 '그녀'이다. 시인이 생각한 그녀 가운데 하나일 수 있는 대지가, 태양이, 지금 나를 바라보고..
수평과 수직 /이 순간
2018. 6. 18.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