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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슈발츠발트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독일 흑림 슈바르츠발트, 여기가 그 고향.
숲의 도로에서는 앞만 보고 가야한다. 도로를 벗어난 숲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그야말로 흑림. 보이는 건 쭉쭉 뻗은 엇비슷한 나무들 뿐이어서, 순식간에 길을 잃는다. 하마터면 영원히 잃을 수도. 이런 연유로 흑림엔 숲에 들어가서 길을 헤매는 우화나 동화가 많다. 어떤 사람이 여러 날 안 보이면 '숲에서 길을 잃었나?' 한다. 숲이 생활의 터전임에도 숲사람들은 숲을 얕잡아 보는 법이 없다. 숲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권력자들로부터 지리적으로 멀다. 그럼에도 숲마을은 거의 늘 지배 속에서 살았다. 권력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권력이 움직이는대로, 이쪽에 속했다가 또 저쪽에 속하는가 하면 이쪽과 저쪽이 혼인을 맺을 때는 변방 숲마을들의 통치권이 혼숫감에 딸려 가기도 하였다. 숲 사이로 고르게 나 있는 이 도로는 본래..
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2018. 2. 25.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