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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씨앗 생명 흑림 독일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씨앗 준비, 다음 생을 위하여
올해도 씨앗을 준비할 때가 왔습니다. 작은 씨앗들을 모으고 말릴 때마다 곰여인 생각이 납니다. 오랫동안 마늘과 쑥으로 연명을 한 후에 빛나는 민족의 기원을 이룰 한 아이의 태생을 보았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춥고 어두운 굴 속에서 홀로 외롭게 견뎠을 곰여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굴 속인 듯 어둡고 단단한 씨앗 안에는 부모를 꼭 닮은 자식들의 유전요소 즉 DNA가 들어 있습니다. 잘만 하면 수백년이고 수천년이고 그 성질과 존재가 유지되고요. 참을성이 많았던 한 곰여인으로부터 우리 민족의 장대한 역사가 시작되었듯이 말이지요. 이 이야기에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신화는 신화스럽게 이해하는 것이 옳지 싶고요, 그래서 따지지도 묻지도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씨앗들이 책상을 가..
촌부일기/한포기생명
2017. 10. 12.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