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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삭이고추씨앗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크리스마스에 씨앗부자가 되다
살다 보면 눈물이 핑 돌 만큼 감격스러운 순간들이 있지요. 엉겁결에 큰 선물을 받은 산골꼬마가 맨 처음으로 보이는 반응은 엉엉 우는 거잖아요. 대륙 너머에서 제 이름으로 보내신 수 ~ 많은 씨앗들을 보는 순간 저는 딱 그 산골꼬마의 모습이었답니다. 얼마만에 읽는 손편지인지요. 예쁘고 정성스런 손편지로 첫 줄에 '숲지기님'이라 쓰셨지요, 물론 저를 뜻하신 것이고요. 저의 초대손님들(한국어를 읽을 줄도 모르는)에게 편지를 번역하며 막 자랑 중이랍니다. 블로그의 친구님께서 귀한 씨앗들을 보내셨다고 하셔서 조마조마하며 기다리던 터였습니다. 사실은 12월 중순부터 기다렸는데, 아 글쎄 성탄 이브에 딱 맞춰서 제 우체통에 오셨지 뭡니까. 자세히 보면, 우편요금도 아주 큼직하게 지불하셨습니다. 황송합니다... 크리스..
촌부일기/한포기생명
2018. 12. 28.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