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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른봄꽃들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크로쿠스 왈, 봄이 문 밖까지 왔다고
채 녹지도 않은 눈 속에서 꽃 피울 용기를 어떻게 냈을까? 잔디밭에 쪼그리고 앉아 크로쿠스, 작은 보라꽃을 한참 바라보았었지. 이 글은, 내가 아우토반을 한참 운전 중일 때 올려질 것이고 그 시각 나는 북독일 고속도로 어디쯤에서 허허로운 겨울 벌판의 가녀린 보라 꽃잎 크로쿠스를 생각할 것이다. (글의 게재시간을 자유로이 설정하는 법을 얼마 전에 배웠었다) 여기서부턴 같은 날 보았던, 눈을 녹이는 꽃망울들 녹아 내리는 눈뭉치를 붙잡으려는 듯한 작은 나뭇가지들, 내 곁에 있어 주........ 오래 전부터 피어 있었을 눈송이꽃들. 눈이 내리고 또 녹고 하는 일을 이미 여러 번 경험했었나 보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체념의 모습이 역력한 듯. 꽃은 꽃일텐데, 겁 없이 올라오는 저 철 없는 초록들의 이름을 모르..
수평과 수직 /이 순간
2018. 2. 9.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