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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름도몰라요성도몰라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참 맹랑한 아이의 물컵쟁탈 비화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그럼에도 참 맹랑한 아이가 있다. 이 글을 읽게 되실 분들 가운데 '이거다!'싶은 이름으로 아이에게 맞는 작명을 해주신다면 섭섭하지 않게 후사를 하리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숱한 일화를 만들어 온 녀석인데 우선, 그 심심한(?) 일상 하나를 그림으로 소개한다. 내가 마시려고 둔 생수 주변을 오후 내내 얼쩡거린다. 평소엔 물 근처도 안가는 녀석이 말이다. 컵 안의 물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이내 한 걸음 다가가더니 냄새도 맡아 보고 하이고, 엉겁결에 앞다리로 컵을 딛고 올라섰다. 낑낑 딴은 조마조마하게 바들바들 떨기까지 하며 다리 하나를 툭, 내리더니, 이번엔 머리째 컵 속으로 들이밀었다가 텨나온 주둥이가 걸려서 겨우 뺀다. 녀석의 일거수일투족은 무언극처럼 보고 있자니, 이번에..
흑림살이 /동화·신화·재생
2018. 1. 25.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