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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조경을 빙자한 폭력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아프면서 커야 하는 나무
카셀 시내 중심가 미니 공원이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야 했던 며칠 간 '뻐근뻐근, 찌끈찌끈' 무릎과 여타 근육들로부터 신경을 좀 써 달라는 신호를 보내왔었기에 잠시나마 짬을 내어 공원을 걷는다. 계절이 바뀌면서 공원 길섶에는 바지런한 봄꽃들이 나직나직 나와 피었다. 느릿느릿 거닐던 중, 등나무 가지들에 시선이 갔다. 어디 자세히 보자. 성장할 나무를 철심으로 뼈대를 가둬서, 나무는 마치 절심과 한 몸인 듯 커 버렸다. 나무는 나무이고 철은 철이어서 둘 사이엔 절대로 교감이 없음에도 말이다. 견고한 철의 폭력을 연한 나무가 당할 재간이 없지! 등나무의 거의 모든 가지들이 무언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프겠다...... 끝내 나는 물었다. 나랑 숲으로 갈래? 나무는 대답대신 여기저기 철심에 휘둘린 속살만..
촌부일기/한포기생명
2018. 4. 17.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