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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풀꽃꽂이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푸른 풀꽃을 꽂고- 오월 초닷샛날
그 어떤 현학적인 미사여구보다 풀꽃 한포기가 눈부시다.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오월의 들판을 보여 주고, 누구냐고 물으면 풀꽃인 듯 미소지으리라. -숲지기 볕 좋은 오월의 주말, 집안 곳곳에 흩어 놓았던 들꽃병들을 모아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의 큰개부랄꽃과 크기 모양이 같은 에렌프라이스(Ehrenpreis), 잔디꽃 즉 풀꽃이다. 사진 슈투디오,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만 나름 찍느라 애를 썼다 찍으면서 떨어진 꽃잎들 수채화를 그리기 위해 그림자까지 담았는데, 굳이 그릴 필요없이 이 사진으로 땜 할까봐.....(또 자화자찬 하하) 여기까지가 부엌 창가에 두었던 꽃병 욕실에 두었던 꽃병, 어두웠던지 꽃 피는 모양이 독특하다. 한 무더기씩 마치 햇볕을 더 달라는 듯. 꽃이 거느린 그늘도, 이 순간 만은..
촌부일기/한포기생명
2018. 5. 6.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