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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할미꽃 명자꽃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반가운 손님 할머니와 명자
겨울이 모질었고, 또 그간 기별이 없어서 어떻게 되셨는 줄 알았다. 매년 수북했었지만 올핸 딱 한 분만 허리를 꼿꼿이 세워 꽃 피우셨다. 이제는 돌아올 수도 거울을 볼 수도 없는 내 할머님 같은 꽃 명자언니, 참 곱게도 다시 오셨네. 있을 때 잘 해 드릴 걸. 어떤 나무의 잎이신지...... 허락도 없이 찍어와서는 역시 후회를 한다. 통성명이라도 할 걸. 마당의 무법자들, 소위 잡초 아가씨들. 비비추, 서로 맞대고 비빈다. 앞에 얘들은 너무 비벼서 하룻만에 훌쩍 컸나. 미라벨레 과실나무. 노란 열매가 달리는데 매실처럼 설탕에 절여 담았다가 음식 양념으로 요긴하게 쓴다. 나르치스 , 갑자기 우리말 이름을 까먹었다. 꽃 너머의 연인들을 보다가 그만..... 너무 늦게 찾았더니, 잎이 나면서 꽃을 사정없이 떨..
촌부일기/한포기생명
2018. 4. 20.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