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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헤어쿨레스 (1)
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까만새가 선택한 남자
종일 온다는 비가 잠시 그쳐 성앞 산책을 하는 중, 벌거숭이 남자가 낯설지 않다. 카셀 산상공원에서 죽도록 고개들고 올려다 봤던 그 거인, 제우스의 혼외자 헤어쿨레스이다. 일찌기 그리스 신들 가운데 제우스는 뭐든 하고자 마음 먹으면 못 할 게 거의 없었다. 유부남이었던 그가 한번은 인간 유부녀(알크메네)에게 홀딱 반했다. 정조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던 늑대남 제우스는 때마침 전쟁터로 간 그댁 남편(암피트리온)으로 둔갑하여 여인의 침실에 든다. 제우스는, 남편이 아닐 것이라곤 상상도 안 한 여인과 불륜의 밤을 톡톡히 즐겼는데, 특별히 그날 밤의 길이를 3배나 늘였다 하였다. 에혀, 쓰다보니 완전 플레이보이 이야기 같네 . 암튼 그 밤을 계기로 생긴 아이가 저 위 발가벗고 서 있는 헤어쿨레스이다. 그에겐 ..
흑림살이 /동화·신화·재생
2020. 5. 12.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