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비 오기 전, 새뇌 되기 본문

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비 오기 전, 새뇌 되기

숲 지기 2021. 3. 17. 20:12

 

 

세상의 것을 검게 칠하는 시각 

이를 목격하는 일은 늘 설렌다.

나만 설렌 게 아닌 듯 

까마귀인지 뭔지 검은 새들이 이리저리 몰려 날며

어두워진다며 뿐만 아니라 소낙비까지 몰려온다는 말인지.   

한마디씩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상대의 말에 맞장구 쳐 주고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제 3의 새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어

이렇다 저렇다 아니면 완전 딴 소리로

한 마디 하고

 

한 무리는 사진 오른쪽 나무 위에 아예 터를 잡고

수다 판을 벌였다.

 

오늘 자 신문을 읽듯,

저 풍경 근처를 맴돌다 보니

깜깜하다,

깜깜하다 못해 소나기까지 흠뻑 맞았다

머릿속은 그러고도 온통 새소리.

뜻도 모르면서 단단히 새뇌 세뇌가 되었다.

 

 

 

  • 노루2021.03.18 16:40 신고

    그렇네요. 새들도 일과를 마친 후 휴식을 앞두고
    세상 얘기도 하며 즐겁게 떠드는 시간을 갖네요.
    덕담도, 정담도 나누겠지요. 다른 새 이야기도 할까요?

    어두워지기 전 하늘을 보며 홀로도, 때로는 그래서 더,
    편안해지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는 또 밤에
    이층 방에서 책 읽는 시간이 좋으니요.

    답글
    • 숲지기2021.03.19 18:15

      새들의 사회생활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집단을 이루고
      특히나 춥고 소나기 내리는 밤엔 어디서 어떻게 지낼지
      갑자기 궁금해 졌습니다.

      2층밤에서 책 읽기라고 하시면?
      아, 새이야기가 아니시고요 하하
      밖에 눈 내리는 중이어서
      그 무엇을 하여도 나쁘지 않습니다.

  • joachim2021.03.18 17:43 신고

    7-Tages-Index in Rastatt ueber 168,1 die 3.Welle gewinnt an Fahrt. Das schlimmste der Pandemie liegt noch von uns !!!!!!!!!!!

    답글
    • 숲지기2021.03.19 18:23

      Am Donnerstag gab es in Baden-Württemberg weitere 1999 bestätigte Infektionen mit dem covid-19.
      Damit er hörte sich die Zahl der infizierten im Land auf mindestens 338. 990, davon sind ungefähr 310.723 Personen wieder genesen. Die Zahl der covid-19 Todesfälle Stieg um 32 auf insgesamt 8. 509.

  • 파란편지2021.03.19 00:31 신고

    사진으로 보기엔 청명하네요.
    그 새들이 뭐라고 하는 걸 숲지기님은 직접 다 들었으니 숲지기님의 전언 그대로겠어서
    다시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아, 새들은 이런 상황을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그들의 대화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답글
    • 숲지기2021.03.19 18:29

      새들이 뭐라 했는지
      제가 제대로 전해드렸는지
      지금도 의문입니다.
      대체로 새들은 저녁만 되면 유난히 떠듭니다. 마치 남대문 시장 같죠.

      듣기론 뭔가에 잔뜩 흥분을 한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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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편지2021.03.19 23:54 신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 글 처음 봤을 때는 "새뇌 되기"의 의미가 뭔지 몰랐습니다.
    그런 게 있겠지 생각하고 본문을 읽었습니다.
    글을 이런 식으로 읽으니 얼마나 허술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겠습니까?
    게다가 한 술 더 떠 '그렇다면 쇄뇌가 아닌가?' 하다가 마침내 '아 하 새의 뇌가 되었다'는 말씀이었구나' 했으니
    제가 얼마나 형광등인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서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고 재미삼아 그대로 토로해 보았습니다. [비밀댓글]

    답글
    • 숲지기2021.03.20 12:32

      하하하 교장 선생님,
      저는 증상이 훨씬 심합니다
      머리에 아무것도 안 넣고 삽니다.
      그럼에도 결핍이 전혀 없다고 여기는
      뻔뻔함까지 가졌는 걸요.

      하하 형광등,
      전기 맨 처음 들어올 때의 고향 집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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