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눈, 그만 왔으면..... 이 시각 뒷산 풍경 본문

흑림살이 /수처작주隨處..

눈, 그만 왔으면..... 이 시각 뒷산 풍경

숲 지기 2021. 1. 26. 22:52

시도 때도 없이 뿌려대는 눈이다.

올 사람도 갈 곳도

또 딱히 할 일도 없다.

그래서  

눈이라도 치워야 하지만 

그래야 사람도 차도 마당에 들일 수 있지만......

 

 

보통 때 같으면 산꼭대기 뭄멜제 호수(Mummelsee)의 눈 쌓인 풍경을 보러

방문자들로 붐비겠지만 

시들하다.

웹캠으로 본 이 시각 풍경이 내 기분과 닮아서

헛헛하게 웃었다.

 

 

 

뒷산 스키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팬데믹 때문에 스키장은 아예 폐장을 한 모양.....

 

 

 

바로 위는 꼬마

1미터 쯤 되는 어린 소나무.

눈에 몸을 묻고 간신히 윗둥만 내밀고 있다.

이 사진이 지난 주에 찍었던 것이고

오늘 보니 흔적도 없이 다 묻혔더라.

 

눈을 안 치우면 오갈 수가 없고

치우고 나면 근육통에 몸살 며칠 예약해야 하고 ......

 

 

 

 

  • joachim2021.01.27 20:34 신고

    Es wird nicht besser mit Covid,wir haben der Gipfel 2. noch nicht erreicht,
    die mutante b1 1. 17. noch gewaltig zuschlagen, die Impfung kommen leider erste spaet.

    답글
    • 숲지기2021.01.28 07:36

      Willst du dich impfen lassen?

      •  
    • 숲지기2021.01.28 20:14

      저의 스승이자 오랜 친구입니다.
      벌써 몇 년간 만나지 못했지만
      저의 블로그를 자주 찾아 오시고요.
      전염병 분야가 아닌 외과 임상 쪽으로 탄탄합니다.

    • 숲지기2021.01.28 20:15

      우리말은 못 하세요.

  • 파란편지2021.01.28 12:12 신고

    매일 올 땐 잠잠하다가 며칠 만에 왔더니 눈 얘기가 두 편이나 있어서 풍성한 느낌입니다.
    "올 사람도 갈 곳도
    또 딱히 할 일도 없다."
    '어쩌면 이렇게도!..........' 생각했습니다.
    폭설이 내리는 날의 시골에서 저는 세 번이나 눈을 치웠는데 '봐! 나도 할 일이 있잖아!'
    생각한 건 겨우 그것이었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1.01.28 20:21

      눈 치우기를 세 번이나 해 보셨다니,
      교장선생님께는 무슨 이야기를 드려도 이해해 주실 것 같습니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마당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고요,
      우체부도 우편물을 되갖고 갑니다.
      힘이 세고 좀 부지런 하다면 뒷산 오르는 길도 닦을 수 있지만,
      아직 한 번도 그렇게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 동안은 뒷산에 오르지 못합니다.

  • 열무김치2021.01.30 12:29 신고

    문득 문정희 시인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가 떠오릅니다.

    한 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 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 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을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었으면..

    펜데믹이 가져다 준 뜻밖의 고요.
    피해에 시달리는 인간과 달리 숲, 하늘, 그리고 강과 들판은 정말 모처럼의 휴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산과 계곡 을 지나며 좋아서 웃는 그들을 만납니다.
    어쩌겠습니까.
    멈추어야 보이는 것들이 분명하게 있다는 걸 깨닫는 걸로 만족하는 수 밖에요.

    답글
    • 숲지기2021.01.31 12:57

      눈이든 펜데믹이든
      길을 막고 또 사람들 사이에 장벽을 치더라도
      생각에 따라서는 발 디딘 그 곳이 천국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열무김치님께 눈 오는 겨울 한철 한계령에 갇혀보시라는 말씀 감히 못 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지쳐갑니다.
      흐리고 눈 내리고
      쌓인 눈 높이만 더해가는 나날에
      그나마 즐거움이 있다면
      장작불을 피우고 그걸 멍하니 바라보는 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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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William2021.02.10 15:02 신고

    Long time no see!!
    I had 70cm snow last week and took me 4 days to clean up the drive way and walk ways.
    Now it still snow 5-10cm in every other day.
    I am pretty exhaust about snowing like you do as snow blow broke down last week.
    I know exactly what you going through. It's beautiful winterly scene but too much work..

    답글
    • 숲지기2021.02.12 02:27


      long time no see!
      Snow that falls so often, I can't welcome it anymore.

      I wish you a great Sulnal설날.

  • 사슴시녀2021.02.12 03:18 신고

    눈이 많이 왔네요!
    이곳도 올겨울 첨으로 눈소식이 있어요.
    전 이곳이 따뜻해서.. 깜박 속아서?
    바램? 다 합친마음으로
    숲지기님이 고맙게 보내 주셨던 소중한 씨앗들의 2세들을
    벌써 실내 발아 시켰는데...
    봄 아직 멀었어~ 이렇네요! ㅠㅠ.

    눈덮인 숲지기님 사진을보니
    갑자기 따뜻한 글루봐인 한잔과 바삭한
    슈봐인 학센..산뜻하고 따뜻한 굴라쉬 스프 생각이 간절합니다!^^
    음력 설 잘지내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답글
    • 숲지기2021.02.12 23:43

      저도 사슴님 주신 귀한 씨앗의 손자들을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눈 녹고 따뜻해지면 뿌릴 겁니다.
      하하 독일 겨울 식탁을 다 그려주셨습니다.
      자주 독일에 오셨다 하셨는데
      요즘 많이 갑갑하시지요?

      이번 겨울은 코로나때문에
      글뤼와인을 저도 자주 마셨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요
      눈은 또 어찌나 오는지
      참 이상한 겨울입니다.

      사슴님도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잘 쇠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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