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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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살이 /동화·신화·재생

반 고흐의 아몬드꽃

숲 지기 2022. 2. 15. 08:13

 *

 

매년 이맘때면 불쑥불쑥 뇌리에 떠오르는 그림,

조금 전에 이쁜준서님 블로그의 흰 명자꽃을 보면서도

속으론 이 그림을 연상했었다.

(이쁜준서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자꽃을 꽃 피우게 하시는 분)

 

꿈 같은 푸른 바탕색에 작은 꽃잎이 몽글몽글한 그림은 

1980년 화가 반 고흐가 사망하던 해에 그렸다.

단 한번이라도 꽃 그리기를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이 그림의 구석구석의 완성도에 탄성을 지를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고흐가 그렸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고흐는 생의 후반 1년 여 동안을 일본 문화와 화풍에 푹 젖어 지냈다. 

일본풍 그림도 적잖게 그렸는데, 

저 꽃그림도 그 중 하나로 분류된다.

 

그림의 제목은 아몬드꽃, 매화가 아니다. 

프랑스 상레미 프로방스Saint-Rémy-de-Provence에 있는 것을 보고 그렸다 한다.

생전의 고흐는 일본에 가 본적이 없다.

 

 

  

...........

 

 

*Credit...Van Gogh Museum, Amsterdam

 

 

 

 

  • 파란편지2022.02.15 02:48 신고

    이 그림은 자주 보던 그림이고요.
    정말이지 고흐의 예능을 여기서도 잘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방금 준서 할머님의 그 '명자' 아가씨를 만나고 여기로 왔는데
    명자는 명자대로, 고흐의 저 꽃 그림은 그림대로 각각 충분하다 싶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2.02.15 13:39

      이쁜준서님의 명자꽃을 매년 보아 왔지만,
      늘 그 자태에 놀랍니다.

      충분하다 하신 말씀을, 너무나 고독했던 화가 고흐가 들었다면 몹시 기뻐했을 것 같습니다.
      죽기 직전,정신이 오락가락 하면서도
      저토록 환한 작품을 남기다네요.

  • 이쁜준서2022.02.15 07:19 신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림입니다.
    TV의 여행프로그램에서 아몬드 꽃이 핀 나무를 보았습니다.
    아몬드 꽃이 이렇게 흰색 꽃이었던가? 했는데
    멋진 그림으로 다시 태어 났습니다.
    좋은 그림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답글
    • 숲지기2022.02.15 15:34

      때를 맞춰 보여 주시는 명자꽃에 제가 늘 감사한 걸요.
      혹시 발견하셨습니까,
      이쁜 준서님의 꽃과 고흐 그림을 공통점을요?
      꽃잎은 물론이고요,
      작은 꽃들을 지탱하는 나뭇가지 그 마디들 말입니다.
      저로서는 호사를 누리는 셈입니다.

    • 이쁜준서2022.02.15 21:18 신고

      공감대란 이런 것이지요.
      고맙습니다.

    • 숲지기2022.02.16 02:44

      제가 되려 고맙습니다

  • style esther2022.02.17 16:15 신고

    고흐에 대해서 제가 너무 드문드문 알고 있었네요.
    이 그림은 볼때마다 마음속에 감탄이 있으면서도
    제목도 몰랐구요..아몬드꽃...
    명자꽃도 잘 몰라서
    이쁜준서님네 보러 가야 겠어요~

    답글
    • 숲지기2022.02.19 02:04

      써주신 댓글을 읽은 것은 독일이었고요,
      이동을 하면서 중간중간 시도를 했는데
      잘 안 되었습니다.
      지금은 목적지에 도착했고요.

      고흐가 일본문화에 꽤나 관심이 있었다 합니다.
      일본인들은 고흐가 남긴 작품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저는 늘 궁금했습니다.

      이쁜준서님께서는 명자꽃에 관한한, 그리고 옥상 정원에 관한한 전문가 이십니다.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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