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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구름의 숲 읽기 본문
구름이 숲을 독서하는 중이다.
느낌표가 많은 가문비나무 숲에서
붉은 열매로 마침표 찍는 건 마가목.
문장 바꿔 몇 행간 아래 고사리와 블루베리는
서로 숨고 숨겨서 주어가 도통 오리무중.
어지러운 틈에 돌 뚫고 나온 환한 이끼
구름을 만나 촉촉히 젖었네
나는 더 많이 젖었네.
구름에 읽힌 산,
산의 솟은 곳은 섬이 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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