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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시차때문도 있었지만 밤을 꼬박 새운 새벽,남들은 일출을 보려 한다 하지만나는 저 잘 생긴 한라가 보고 싶었다.새벽 어둠을 헤치고 아주 작은 섬다리를 건넜고저렇게바다와 섬이 함께 한 장면을 눈에 담았다. 해수면이 내려갔는지,떠오른 암석 움푹한 곳에 바닷물이 고였다.저 작은 바다연못에도 하늘이 내려앉아하늘보다 더한 하늘빛을 내고 있다. 뱃고동,바닷물,바닷새의 소리가 자신들만의 존재를 알리듯공간을 꽉꽉 채우던 순간이다. 꼬마섬을 한바퀴 돌고나니해가 중천에 떠오르고 묵직한 아침 산도 세수를 끝낸 모습이다. 입도 손도 꽁꽁 얼어서 서귀포 벚꽃의 수려함이 흔들렸다. 몹시 죄송하다. 립싱크 - 노래는 입술을 기억하고 / 고영민 이 노래가 어떻게내 입술에 왔을까입에 붙은 노래..

만월 滿月 단청丹靑/정일근산은 하늘 주인이 내려와 사는 천황산인데남루하여 새 단청 입지 못하는 산절이 있다사월 보름달 새벽에 찾아오시면, 절은벌떡 일어나 제 남루한 알몸 천천히 돌려 가며한 홉 한 작 남김없이 꼼꼼하게 색을 받는다 달빛이 비단 금비단을 짜서 툭, 던져 놓고어허 꽃이로다 꽃! 제 이마 탁, 치는 밤에우주의 별이 일제히 눈을 감는다 천하절색이라는 말 이 절색에서 나왔으리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만월의 단청불사인데달이 돌아가실 때 절이 오체투지로 올리는 사례는만개한 때죽나무 꽃내음이 전부다. 또 다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최영미불꺼진 방마다 머뭇거리며, 거울은 주름살 새로 만들고멀리 있어도 비릿한, 냄새를 맡는다기지개 켜는 정충들 발아하는 새싹의 비명무덤가의 흙들도 어깨 들썩..

런던의 소더비에 최종 낙찰된 3개의 미술작품이 화제다.지정학적으로 유럽에 속하지만 브렉시트* 후 더이상 유럽 연합에는 속하지 않는 나라가 영국,EU에서 탈퇴하며 정치 경제에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그림 경매시장에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그러한 저변 이야기에는 굳이 생략하고,다양한 자구책과 시도 가운데 낙찰된 3편의 고가 그림들은 모셔왔다.이번 행사 제목은 „Modern & Contemporary Art Evening Sale“. 745만 파운드에 낙찰된 나라 요시토모(Yoshitomo Nara)의 2005년작 "Cosmic Eyes (in the Milky Lake)"화가 요시모토는 만화 캐릭터 '엥그리 걸'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59년 생 일본인 화가.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조..

숲에서 푸른 꽃 벌판을 만날 때마다 친구 이네스는"아, 저기 봐, 푸른 카펫(Blaue Teppich)! " 이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가까이서 보면 그리 촘촘하지 않지만 원거리에선 연푸른 카펫이 고목 밑둥치들에 펼쳐져 있다. 서로 너무 바쁜 우리는목련이 피는 봄 산책을 연례 행사처럼 하기로 했고,지난 연말부터 날짜를 조정하여 지난 주말 드디어 만났더랬다. 이제 막 문을 연 봄, 그 속에 있어도 봄이 그립듯,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친구가 그리운 날. 작은 크로쿠스, 그보다 더 작은 푸른 별꽃잎이 피어나는 그 사이사이를 누비며 우리는 무슨 이야기든 하며 쏘다녔다. 목련을 보러 갔더니글쎄, 단 한 송이도 꽃잎을 열지 않았다.여전히 밤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니 입을 꼭 다물..

햇살이 잔칫날처럼 수려한 날,식물도 나도 햇살받기하며귀한 사탕 빼먹듯 사능한한 게으르게 아침을 먹는다. 아직은 이른 봄이라, 고목가지가 텅 비었으므로 볕이 그대로 꽂힌다. 이래서, 이런 시절엔 뭘 해도 폼 나고 홀로 복 받았다 싶다. 아닌 게 아니라 커피잔에 꽃잎이,그러니까 꽃물 든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제라늄 꽃이름이 시크릿러브 즉 밀애,꽃이름에 굳이 의미 둘 필욘 없겠다.ㅎㅎ 부활 달걀도 꺼내 걸었다. 먹다가, 읽다가, 쓰다가... 아, 가만시크릿러브 제라늄 씨방이 불룩하네,임신한 귀하신 몸이다. 겨울동안 거실 창가엔 벌 나비 한 마리 없었는데 ? 아 그렇지, 시크릿러브!

자신의 희귀유전병 Plog* 연구재단을 창립하고 이끌었던 스물두살 프레데릭 룩셈브르크왕자가 지난 3월 7일 요절했다는 소식이다.이 비보는 역시 룩셈부르크 왕자이자 그의 아버지인 로버트가 Plog 재단 홈피에 글을 게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희귀병이라 하지만 어림잡아 5천명 중 한명꼴(어떤 통계에는 1만명에 1명꼴이라고도 함)로 발생하는 병으로북 유럽인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프레데릭왕자(휠체어에 앉아있는)와 식구들. 뒷 중앙 나이지긋한 이가 그의 부친 로버트 룩셈부르크왕자 프레데릭은 청소년기였던 14세때(2016년) 이 병을 처음 진단받았는데, 어린 시절에는 균형감각의 혼란으로 자주 넘어졌었다고 아버지 로버트는 밝혔다. 병이 깊어지면서 점차 그는 몸을 통제할 수 없었고, 결국 혼자서 음식을 먹..

파랑의 감각/김개미파란색이 차갑다 생각하지 않아요드높은 가을 하늘을 보고차갑다 생각한 적 없어요어려서 그렇게 배웠다고커서도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다른 사람에게 들은 말은내 생각이 아니죠골목 깊은 곳의 파란 대문은동네에서 제일 예쁜 파란색파란 나라 파란 몸 스머프는내가 제일 아끼는 파란색파란색은 백 가지도 천 가지도 넘어요어떤 파란색은 꿈속에만 있고어떤 파란색은 어떤 사람에게만 있고어떤 파란색은 저녁에만 있어요아직 아무도 본 적 없는 파란색도 있어요얼마나 많은 파란색이 발견될지누가 발견할지 나는 너무 궁금해요물감 뚜껑을 닫는 순간나와 당신의 파란색은더 이상 같은 색이 아니죠나는 내 마음속의 파란색을당신은 당신 마음속의 파란색을 볼 뿐이죠화가들은 자신만의 파란색을 가지려고일평생 색깔 속으로 떠나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