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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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이 순간

벼룩시장 둘러 보기, 시내 나온 김에....

숲 지기 2022. 5. 18. 07:19

 

텃밭일과 도시의 쇼핑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단연 텃밭일을 택한다. 

그 만큼 쇼핑하기와 거리를 두는 편이지만 벼룩시장은 그런대로 구경할만 하다.

일부러 찾아 다닐 정도는 아니고,

화창한 주말, 어차피 지나가야 할 거리에 장이 서면 들어가 보는 정도이다.

코비19 예방주사도 맞았겠다,

마당일을 적어도 하룻동안 할 수 없는 날의 여가이용 수단수단이었던 셈.

 

 

 

 

 

 

 

요 꼬만 어린이도서와 장난감가게를 한참 얼씬거렸다.

 

 

 

 

 

 

그러고 보니 흰옷바지의 푸근한 아주머니가 3번이나 사진 속에 등장하네.

부지런히, 제대로 벼룩시장을 즐기시는 듯.

 

 

 

 

 

 

 

독일에 발 디딘 처음 몇 해 동안은 

벼룩시장과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꽤나 신기했었다. 

그러나 이젠 내 창고에도 저기 진열된 만큼의 때 지난 물건이 쌓여 있는 처지,

처치곤란이란 단어가 어울린다.

 

버리긴 아깝고, 쌓인 물건 중 쓸만한 것은 보따리에 담아 종교단체에 갖다 주기도 했지만 

그 또한 노동으로 여기고 부턴 와서 가져가라 하는 편.

 

 

 

 

 

 

 

사진의 어디쯤인지? 아마 찍히지 않았나본데,

한 노부부는 유아들의 옷이며 장난감 가게를 열었었다.

손주들이 컸으니 가지고 나와서 판다 했는데

친자식들의 것이 아니었어요? 라며 농담을 건내니

"어머 내가 그렇게 젊어 보여요? 허긴 내가 좀..... _" 하며 머쓱해 한다.

 

 

 

 

 

 

 

 

 

 

 

 

 

 

주사맞은 왼팔도 점점 욱신거려오고,

시내 거리 카페에서 뭘 마시고 하는 취향도 아니어서 

주차해둔 곳까지 다시 길을 떠나며 아래처럼 몇장 더 사진을 찍었다.

 

 

 

 

 

 

 

 

 

 

 

 

 

 

 

 

 

 

  • 파란편지2022.05.18 02:33 신고

    벼룩시장은 물건 사고파는 시장이지만 일단 구경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부터 드는 곳이죠?
    거기도 '역시'네요.
    벼룩시장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 같은데 여기 벼룩시장 나오는 걸 보면 '별로'...

    엉뚱한 얘기지만, 폐기물 내놓는 곳에 가보면 멀쩡한 가구가 수없이 나오는데
    집만 너르면 거기 나오는 서장들 다 들여오고 싶을 때가 있었지요.

    답글
    • 숲지기2022.05.19 22:33

      저도 자주 같은 생각을 합니다.
      제 집에 있는 것보다 나아보이는 것이 버려졌을 때 말입니다.
      그러나 이삿짐을 싸본 뒤론 어지간하면 뭘 새로 들이지 않습니다.
      사실은 제 것도 너무 많은데 저 벼룩시장에또 질그릇 화분을 덜컥 사버렸습니다.

  • 이쁜준서2022.05.19 10:02 신고

    저가 인천에서 벼룩시장을 가 보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 주면 좋겠다 싶었고,
    운동화 구두등은 얼마 신지 못하고 커 버리니,
    아이들 신발도 아이들이 동의하면 사 줄수도 있다 싶었지만,
    그도 쉽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코로나가 아닌 평소 같으면 더 사람이 많았겠지요.

    답글
    • 숲지기2022.05.19 22:42

      맞습니다, 날씨도 좋았는데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준비해서 가게를 연 사람들에게 좀 미안해집니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으며
      벼룩시장 거리를 활보하면 좋을 것 같죠,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그렇게 할 겁니다.

  • Chris2022.05.27 14:21 신고

    어떤 조사 결과를 보니
    남성들이 아내와 같이 쇼핑할 때 받는 스트레스 수치가
    전장터에서 받는 수치와 비슷했다는 것.

    나도 그런 축에 들지만
    한때 내가 좋아하는 매장에서는 그렇지 않았음.
    낚시용품 가게, 골프 샾, LCBO(주류판매점)

    사람은 역시 지가 좋아하는 짓을 해야...ㅎ

    답글
    • 숲지기2022.05.29 00:14

      물건을 살 때 왜 굳이 두 사람이 다니시는지, 참 모르겠습니다.
      한사람이 1시간 걸릴 일을 두 사람이 다니면 각자 1시간씩, 그러니까 2시간이 소요됩니다.
      비능률적이지요.
      산술로는 그렇다 치고요,
      다니면서 스트레스까지 받게 된다면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하하 크리스님의 취미가 낚시와 골프군요.
      두 가지 다 저는 문외한입니다.

    • Chris2022.05.29 04:56 신고

      쇼핑 혼자 가라고 하면 삐치는 것 같음.

      낚시, 골프에서 빠져 나온지는 10여년이 넘고 지금은 걷기에 빠짐.

      안한 것 한번 해 보십시오.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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