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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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일기/텃밭이야기

코스모스와 토마토와 깻잎과 .....

숲 지기 2017. 7. 24. 00:03

 

 

 

 

7월의 텃밭은 더 바랄 것이 없이 풍요롭습니다.

작물들을 수확하는 기쁨도 크지만, 

알록달록하게 피어오른 여름꽃들의 향연을 보면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일정이 빠듯하여서 자주 찾지 못한 가운데서도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커주고 꽃피우고 하는 게 기특하기만 합니다.

 

 

 

 

 

 

 

일부러 심은 꽃들도 있지만, 

스스로 터 잡고 싹을 틔운 꽃들에게는 태어난 자리를 고수할 권리(?)를 최대한 지켜주려 했습니다.

그래서 꽃나무가 작물 밭 가운데 버티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타케테스, 우리나라 이름을 알았었지만 까먹었어요.

이 종류 중엔 꽃이 제일 작고 향이 매우 좋은 먹는 꽃입니다.

루테인이 들어 있는 이 꽃은 말려서 차로 마십니다. 셀러드에 고명으로도 넣고요.

 

작년에 심고 거둔 씨앗을 그대로 심었는데, 

자기들끼리 유전자를 섞었는지 꽃들의 색상이 제각각입니다.

 

 

 

 

 

 

 

 

 

보기에 뒤죽박죽 텃밭이 되었어요, 코스모스꽃의 색이 선명하고 키도 어찌나 큰지 말입니다.

우리나라 기찻길옆에 피던 바로 그 코스모스들입니다.

 

 

 

 

 

 

 

 

 

 

흔히들 쟈이언트토마토라고 부르는 떡토마도이지요.

제가 씨앗을 받아서 뿌려서 심은 후,

저렇게 주렁주렁 토마토가 달린 풍경을 보게 되니 

그냥, 기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듯, 매우 굵고 맛도 좋습니다.

 

 

 

 

 

 

 

 

 

벌써 친구들에서 몇바구니를 따서 주었습니다.

토마투와 함께 올핸 애호박도 깻잎도 풍년이네요.

뿐만 아니라 풋고추는 또 어찌나 아삭한지요. 

자랑이 좀 심하다 싶어 여기서 멈춰야 겠네요.

 

 

 

 

 

 

 

 

 

 

 

 

얼마간 북독일을 몇차례 다녀왔더니,

돌보는 이 없어도 텃밭에 꽃들이 죄다 피고, 잡초 또한 어김없이 무성합니다 하하 

 

 

 

 

 

 

  • 이쁜준서2017.07.29 16:03 신고

    초봄 그렇게 날씨가 쌀쌀 하다시더니 이젠 7월은 여름이라 작물들이
    풍성하게 열리고, 수확하고 그런신가 봅니다.
    텃밭에 꽃들이 함께 피어 있어 보기 좋습니다.
    이곳에서는 떡토마토란 것은 없는데, 저번에 씨를 받으셨다 하셨지 싶습니다.
    모종을 사는 것이 아니고 씨앗으로 모종을 직접 길러서 심으신 것이라
    씨앗도 직접 받으셨고, 더 반가운 수확이지 싶습니다.
    그런데 텃밭농사를 참 지으셨습니다.

    답글
    • 숲지기2017.07.31 23:21

      고맙습니다 이쁜준서님...ㅎ
      이상하게도 올핸 텃밭 농사 운이 좋습니다. 욕심을 내지 않으니 자기들끼리 알아서 더 잘 커준 것도 같아요.
      맞습니다 토마토는 제가 씨를 받아심었고요,
      이른 봄에 과일나무 꽃들도 얼어서 몇몇 종류는 올해 아예 수확도 못합니다.
      특히 아끼는 저의 감나무는 밑둥까지 얼어서 뿌리켠에서 가지를 새로 내고 있습니다. 그나마라도 고맙게 생각합니다요 ㅎㅎ

  • 노루2017.08.05 17:06 신고

    농사 안 짓고 이렇게 사진으로
    "더 바랄 것 없이 풍요로운" 텃밭 풍경을
    보며 즐기는 것도 더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그저 고마울 뿐. ㅎ

    답글
    • 숲지기2017.08.05 23:00

      가까이 계시면 수확을 한 농작물들을 맘껏 드릴 수 있는데요.

      농사짓는 기쁨을 누렸으니 수확이라도 나누고 싶은데
      아무리 지인들께 드려도 토마토가 익는 속도를 따를 수가 없습니다.
      하긴 제가 아는 사람들이 몇 안되긴 하지요 ㅎㅎ

      엊그제는 한국인 친구가 와서 미나리며 깻잎 부추 등등을 가져갔습니다.
      우리 음식이 그리워서 고생을 좀 하는 친구여서
      나누는 보람이 컸습니다.






  • 사슴시녀2018.01.04 00:29 신고

    노랑꽃을 미국에선 메리골드라고 부르고 한국에선 서광이라 불리는것 같아요.
    저는 서광을 무작위로 막뿌려요, 진딧물을 못오게 하기 위해서요.

    토마토 열매 모습은 미국사람들이 져먼 죤슨German Jhonson이라고 부르는것 같아요.
    제경험으로 얘들은 숫자보단 사이즈로 대결? 하듯 엄청 열매가 크더라구요!

    답글
    • 숲지기2018.01.04 01:01

      겨울인 지금, 텃밭 식물들 사진을 보니 아련합니다.
      메리골드가 맞지 싶고요, 특히 저 위의 것은 꽃이 아주 작은 식용입니다.
      셀러드에 넣고 차도 끓이고 합니다.

      토마토, 네 맞습니다. 아주 크고 어머 져먼 존슨이면 독일죤슨이군요 ㅎㅎ
      특별한 이름인데 처음 듣습니다.
      사슴시녀님께 여러가지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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