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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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명절·풍습 /사육제Fasching

사육제 즉, 카니발(Karnival)이란?

숲 지기 2018. 2. 6. 05:53

 

 

 

라틴어 카니발(Karneval)은 우리말로 사육제(祭)로 통용된다.

carne(육류식사)와 vale(그만)의 뜻이다.

여러 이론이 있지만  카니발이 성행하는 쾰른지역과 내가 살고 있는 남부 독일(옛 알레마니아)에서 전래되는 이 풍습의 기원설은 크게 2가지로 추려 볼 수 있다.

첫째가 기독교의 의식이고 둘째로는 현명하게 춘궁기를 이기려는 자생적인 풍습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보릿고개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기독교에서 기인했다는 설을 살펴 보면, 예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성스럽게 맞이한다. 부활절이 되기 전인 40일전부터 3-7일간의 대대적인 축제를 통해 모여서 먹고 마시고 떠들면서 시작된다. 

부활절 40일 전 '기름진 목요일'(어떤 지역에서는 '여성의 목요일'이라고 함)부터 주말을 거쳐 월 화요일까지 날마다 의미를 둔 축제가 이어진다. 이 기간엔 거리 어디에서나 이상한 차림의 옷이나 화장을 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화요일 저녁이 되면 사람들은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청결과 절제의 자세를 취하게 된다.

다음 날인 잿더미 수요일이 되면 더 놀랍다. 바로 그 전날까지의 흥청망청 즐겼던 카니발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도 꺼내지 않는다.

가까운 지인들 중에는 잿더미 수요일부터 금식과 금욕을 하는 이들이 많다. 부활절까지 기도하는 기분으로 이 의식을 지키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다고 해야할까. 그 기간동안 인고하며 절제를 하기 때문에 부활절을 맞는 기쁨이 배가 된다고 한다.

 이 기간 금욕 금식하는 친구들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이 기간 동안엔 술이나 육식을 권하지 않고 아예 초대객 명단에서 빼기도 한다.

우리끼리는 이친구들을 가리켜서 제한적인 수사 혹은 수녀라고 부르는데,

물론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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