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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흑림에 살으리랏다 본문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 혹은 블랙포러스트Blackforest 즉, 검은 숲을 '흑림'이라 적고, 오늘도 흔쾌히 "흑림에 살으리랏다".
얼마 만의 햇살인지,
반가운 마음에 산책을 강행한다.
여기서 강행이란,
하던 일을 모두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입은 채로, 신은 채로
뜻밖에 연락이 온 변덕스런 애인을 만나러 가듯
서둘러 길을 나선 것이다.
삐죽삐죽한 변덕에 대해서는 나도 한 변덕 쯤 하는 편이지만
요즘의 햇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너무나 귀하여서
오는대로 주는대로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이번 겨울의 햇살이다.
위의 사진은 숲 주차장 앞 신호등,
오른쪽 위 푸른 아우토반 팻말에 왼쪽은 프랑크푸르트, 오른쪽은 스위스 바젤 행이라고 안내한다.
이곳 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단과대학들이 들어서 있다.
보이는 거리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숨겨진 대학 숲 주차장길.
오른쪽으로 대학캠퍼스, 기숙사 등등이 나무에 가려져 위치한다.
캠퍼스 길과 일반도로의 경계가 없다.
봄눈이 내렸었나 보다. 햇살이 나오니, 앞을 다퉈 녹고 있다.
눈 치울 일 없어요 ㅎ
그냥 퍽퍽 누른 카메라에 들어온 풍경.
'야곱의 길(JAKOBSWEG)' 팻말때문에 사진도 소중하게 보인다.
한번은 꼭 도전하고 싶은 순례자의 길, 올핸 갈 수 있으려나.
바로크성으로 들어가는 여러 문 가운데 뒷문,
숲과 연결되어 역시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토끼들 다람쥐들이 평화롭게 서식한다.
가끔씩 노루도 있고.
인적 드문 성 안에서 산책 중인 노인커플
호숫가 눈이 녹아서 물웅덩이를 만들었다.
같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린다.
눈 쌓인 벤치에 딱 한번 써 보았을 뿐이지만
사진을 여러 번 찍었다.
"흑림에 살으리랏다" .
-
자부심을 느끼는 말이네요..
답글
저는 미국촌에 오래 살아도 그 말은 안나와요..ㅎㅎ
영국만 흐린날씨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유럽 다른 나라도 그런지요 아니면 겨울만 그런지요? [비밀댓글] -
이런 풍광을 사진으로나마 즐길 수 있는 것이
답글
정말 너무나 귀한 것인데, 이렇게 쉽게 누릴 수
있다는 데에 종종 어쩔줄 모르겠는 그런 기분이네요. -
숲지기님이 거니신 성안 산책길을 보며
답글
애들이 스트라스부르에 있을적에
라인강변에 사는 친지의 집에서 묵던 몇날
가까운 성들을 거닐던 추억이....ㅎ
언젠가는-빠른 시일에- 다시 가고싶은 곳,
보고픈 풍경, 거닐고픈 숲길..
이렇게 볼 수 있어, 고마워요.
글도 어찌나 좋은지... 아련한 그리움이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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