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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흑림(Blackforest)에 살으리랏다
오늘 낮 길이가 무려 16시간 본문
에너지를 생산하는 식물의 엽록소에
경의를 표하게 되는 요즘이다.
초록의 산천은 매 순간마다 쑥쑥 자란다.
밤에 비해 낮시간도 마치 고무줄처럼 늘어나서 오늘은 무려 16시간이 낮이다.
(새벽 5시 25분 해 뜨고, 저녁 21시 24분 해 짐.
05:25 ↑ (53°) | 21:24 ↑ (307°) | 15:59:48 |
정확히는 2초 모자라는 16시간)*
이른 아침 서둘러 만나 본 애호박 포기들이 저녁엔 손가락 마디만큼 훌쩍 자라 있다.
이들을 지켜볼 때 나는, 자주 손뼉 치는 기분이 된다.
(응원해요 호박양 앵콜 앵콜!!)
역시 운전 중에 누른 사진들이라 상태가.... 산골마을들이다.
여기서부터 넘어야 할 산밑으로 접어드는 도로, 양쪽엔 저렇게 포도나무 비탈언덕이 즐비하다.
아랫동네에 비해 봄이 천천히 진행된다.
운전 중에 전화가 왔기에 근처 마을 입구에 잠시 정차했다.
여기도 준광광지여서 마을입구부터 그런 느낌으로...
차에서 망설였다, 정차한 김에 저 마을로 들어가 말어???
하다가 말았다.
늘 다니는 길에서 만나는 나무들 들꽃들에게만 안부를 전해도
하루해가 모자라는 통에.
마을의 상징인 포도나무와 포도즙을 짜는(와인제조를 위해) 오래된 기계.
와인마을이라는 표시
다시 길로 접어든다.아직 넘어야 할 산이....
오른쪽 속도표시에 휴양지(Kurort)이므로 40km로 달리란다. 여기선 다들 기어간다 엉금엉금.
기어간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게, 지금 나는 29km/h 의 속력으로 운전한다고 오른쪽에 나와 있다.
지나는 차들의 속력을 확인시켜 주는 이 장치 또한 과속방지를 위한 것.
왼쪽엔 오월의 나무가 여전히 싱싱하다.
왼쪽의 사람 눈 모양의 깃발이 국립공원 흑림(Schwarzwald)의 상징
여긴 아주 가파른 커브길,30km제한속도.
앗 그런데 버스다.
이 심심산골에 번호표를 단 버스가 달린다. 신기할 따름 ㅎㅎ
왼쪽은 산, 오른쪽은 낭떠러지 절벽.
저 버스를 꼭 한번 타볼 궁리를 하며 졸졸 따라간다.
흑림산의 능선을 타게 될 흑림가도 500번 진입 직전.
이 도로를 타다가 산 너머로..........
산을 넘은 뒤 한가로운 산마을 풍경들.
오른쪽에 오월의 나무도 보이고..... 어르신 짝꿍이 산책 중이시다. 보나마나 마을을 찾은 관광객.
드디어 내 마당.
카메라가 와인에 취한 듯 멍~~ 하다.
다룰 줄 몰라서 늘 미안한 작고 오래된 나의 카메라.
나의 꽃들, 물망초가 대세이다.
고양이민트는 이제막 피는 중이고.
*오는 6월 21일 하지가 되면 낮시간이 16시 12분 19초(오차범위 2초)가 된다.
05:22 ↑ (51°) | 21:34 ↑ (309°) |
즉, 1년중 낮이 가장 긴 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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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ㅎ 숲지기님 나들이 다녀오신 길을
답글
나도 다녀온 것 같아요. 사진에 찍힌 풍경들
하나하나를 나도 그대로 보고 온 느낌이고요.
나들이 끝에는 숲지기님 마당도 보고 오고요.
언젠가 스위스 산골 마을 돌아 내려오던
생각도 나네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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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속도 지키면서 운전들 하시고,
답글
혹여? 싶어서 내차의 속도를 알아보게 길가에 표시가 되고,
선진국은 그래서 부럽습니다.
저렇게 경치 좋은 곳을 저속으로 운전하시면서 경치 구경도 하시고,
경작지로 가시는 날은 그야말로 소풍입니다.
낮의 길이가 무려 16시간이었다니 정말로 긴 낮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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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림이 국립공원이군요..
답글
정말 산속이 좀 검무티티한게 그래서 흑림인가요? ㅎ
마을속 도로를 보니,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유럽 도로사이클 경기를 TV를 통해 종종 보는데.. 주변 경관이 멋지거든요..
낮이 길어져서 아이들이 늦게까지 밖에서 놀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
여기가 어딜까?.....................
답글
"드디어 내 마당"!
숲지기님은 그럼 그림 같은 곳?
아니지, 그림 속에서 사시는군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며 쓰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그림 같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거기까지 가 계시니까 그래야 마땅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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